서천군 특산품인 한산소곡주가 지난 1일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로 사용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비롯한 3국 대표단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만찬을 함께 했으며 이날 공식만찬 테이블에 서천의 한산소곡주가 올랐다. 외교의전의 꽃으로 불리는 공식만찬 메뉴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의 진수로, 경직될 수 있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정상외교 공식주에 한산소곡주가 선택된 것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해 온 한산소곡주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소곡주의 고향인 서천은 한·일·중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기도 하다. 서천군 금강하구 일대의 옛 지명인 기벌포는 과거 7세기 중반 백제와 일본, 신라와 당나라가 한반도의 패권을 놓고 동북아시아 최초의 국제전을 벌였던 곳으로 과거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화합의 미래를 상징하는 술(酒)로 기벌포를 찾는 일본, 중국 관광객들에게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박래 군수는 “과거 아픔을 딛고 평화의 새역사를 써나가게 될 역사적인 한·중·일 정상회담 공식 만찬주로 한산소곡주가 선택된 것은 최고의 전통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소곡주의 명성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떨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산소곡주는 지난 3월부터 아시아나항공 미주, 구주, 대양주 장거리 모든 노선의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에서 기내주로 제공되는 등 세계로 그 위상을 떨치고 있다. 또 한국전통식품 베스트5 선발대회에서 전통주류부문 최고상(금상)을 받은데 이어 대통령 선물, 청와대 만찬주 선정 등 주요 행사에 소개되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주로 자리 잡았다./서천=나재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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