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하면 여수·부산 떠올라…'장군대교'나 '사랑대교'로 바꾸자"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내년 말 준공 예정인 전북 군산시 해망동과 충남 서천군 장항읍을 잇는 다리(1.93㎞) 명칭을 '동백대교'로 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군산지역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동백'이 군산의 특성, 역사성, 상징성을 표현하기에 부족하고 특히 다른 지역의 이미지가 떠올리기 십상여서 새 명칭을 선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지난 10월 22일 행정협의회에서 금강을 가로질러 두 지역을 잇는 다리의 명칭을 동백대교로 하기로 했다. 이는 한 달간의 다리 명칭 공모와 양측 대표들이 참석한 명칭 심사위원회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서천군과 군산시의 시·군화가 모두 '동백꽃'이고 그 꽃말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뜻을 지녀 두 지역의 상생과 발전을 기원하자는 의미로 '동백대교'를 선정했다.
서천군은 충남도지명위원회에서 이 명칭의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군산에서는 지명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동백대교가 지역의 특성을 담지 못해 이름을 다시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동백꽃은 군산과 서천은 물론이고 부산, 여수, 거제, 통영, 보령 등에서도 시화나 군화로 사용하고 특히 이른 봄 사방에서 만개할 정도로 보편적인 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여수 오동도와 동백꽃축제, 부산 동백섬과 동백공원 등이 먼저 떠오른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지역의 대표성, 역사성, 상징성 등도 없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에 따라 동백대교 대신 '장군대교','사랑대교' 등의 새 이름을 정해 스토리텔링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군대교는 장항과 군산의 첫 글자를 딴 데다 특히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최초로 화포를 이용해 왜구를 물리친 진포대첩을 기념하자는 뜻도 담고 있다.
여기에 젊은 층은 물론 모든 사람에게 친근감을 주면서 사랑의 명소임을 떠올리는 '사랑대교'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군산발전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동백대교가 서천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명칭이라지만, 정작 양 지역의 특성은 물론 참신함, 친근감, 기억의 용이성이 떨어진다"며 "동백대교 명칭 변경을 위해 각계 시민의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군산시의회 서동완 의원은 "동백대교가 군산과 서천의 주민에게 생소하고 당혹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군산의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서천의 자존심도 동시에 세워줄 방안을 강구해 명칭을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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