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자료 ▒

28년 걸릴 승단을 단번에?…국기원 '특별심사' 논란

천하한량 2015. 12. 2. 23:28
[앵커]

태권도의 검은띠… 그 중에서도 5단에서 9단까지 네 계단을 올라가는 데는 아무리 짧아도 28년이 걸린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를 주관하고 있는 국기원이 특별심사를 해서 단번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려고 하다가 태권도인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사 앞에 모인 태권도인들이 국기원 이사장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을 향해 특별심사 철회를 요구합니다.

태권도의 단은 수련기간을 상징하기 때문에 5단이 9단이 되려면 적어도 28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특별심사를 통하면 곧바로 9단 응시 자격이 주어집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승단 시기를 놓친 태권도인들을 구제하겠다는 취지지만, 국기원 스스로 단의 가치를 떨어뜨려 태권도의 근간을 흔든다는 지적입니다.

[문대성 의원/새누리당 (지난 10월 30일) : 속된 말로 (국기원이) 미치지 않고서는 이렇게 할 수가 없어요.]

더구나 국기원은 당초 특별심사 응시자로부터 최대 250만 원까지 기부금을 받으려다가, 단증 장사라는 비판이 나오자 이를 철회했습니다.

특별심사 신청자 중엔 제도 도입을 주도했던 국기원 임원 등이 포함된 상황.

[오현득 부원장/국기원 : (특별심사 신청하셨나요?) 나중에 우리 실무자에게 물어보시면 답변을 (할 겁니다.)]

태권도계 관계자들을 위한 이력 세탁용 제도란 비판 속에 새누리당은 국기원에 대한 특별감사 청구를 검토 중입니다.

전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