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들의 자유로운 영혼과 플라멩코의 강렬한 리듬,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이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정열의 나라로 대변되는 스페인은 이런 역동적인 모습뿐 아니라 예술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나는 양면의 매력을 지닌다. '열정'을 생각하고 떠난 여행에서 뜻밖에 발견한 서정적인 정취는 여행객들의 발걸음과 마음을 오래도록 붙잡는다. 붉은 태양보다 더 뜨거운 정열의 스페인으로 지금 떠나볼까.
◆ 건축의 진수를 만나는 바르셀로나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품은 스페인은 내가 원하는 대로 테마를 정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먼저 놀라운 건축물들의 향연. 스페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우디의 나라'를 즐겨보자.
안토니오 가우디는 명실공히 스페인을 대표하는 최고의 건축가다. 스페인에는 가우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중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로 불리는 곳으로 스페인을 찾는 관광객의 필수코스로 꼽힌다. 건축에 문외한이거나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며 단번에 탄성부터 내지른다.
구엘공원은 형형색색 모자이크로 수놓아진 곳. 바르셀로나 중심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이곳은 본래 전원도시를 목적으로 설계됐다. 설립 후원자인 구엘 백작이 동경해왔던 영국의 어느 도시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으며 때문에 이 같은 이름을 갖게 됐다. 화려한 타일로 만들어진 도마뱀조각상은 구엘공원의 상징. 1900년부터 무려 14년에 걸쳐 완성된 이곳은 오늘날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공원 안에는 가우디가 실제 살았던 곳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탈바꿈한 건물도 자리한다. 가우디가 직접 디자인한 가구들이 전시돼 있어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도 가우디의 역작 중 하나. 성 가족 성당을 뜻하며 예수와 마리아, 요셉을 의미한다. 옥수수 자루 모양의 뾰족한 첨탑 4개가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 있고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조각상이 외벽을 수놓고 있다. 내부는 더욱 화려하다. 각양각색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뜨거운 햇빛을 받아 성당을 환히 비춘다. 이곳은 무려 130년 동안 공사가 진행된 곳으로 현재까지도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가우디 사후 100주기가 되는 해인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 자리한 그라나다는 험준한 산악지대에 위치한 고대도시.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어 한겨울에 찾아도 여유를 만끽하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며 지중해 낭만과 함께 수많은 유적들이 숨어 있는 그라나다로 가보자.
그라나다에는 이슬람 왕국의 궁전과 요새, 사원 등 수많은 유적이 자리한다. 그중 알람브라 궁전은 이곳을 보기 위해 그라나다를 찾는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그라나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한 알람브라 궁전은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왕조가 13세기 후반에 건립한 곳. 이슬람 문화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이곳은 사각의 연못과 뜰을 따라 펼쳐져 있다. 특히 아세퀴아의 안뜰은 알람브라 궁전 안에 있는 헤네랄리페에 자리한 동양식 정원으로 녹색 연못과 잘 다듬어진 작은 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어 마치 그림 같은 풍광을 연출한다.
▶▶ 스페인 100배 즐기는 여행 Tip = 롯데홀리데이(1577-6511)에서 스페인을 비롯해 포르투갈과 남프랑스를 둘러보는 '스페인/포르투갈+남프랑스 12일' 상품을 선보인다. 리스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그라나다와 더불어 파티마, 카보다로카, 몬세라트, 톨레도, 론다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전 일정 1~2급 호텔에서 머물며 현지식으로 3대 특식이 제공된다. 요금은 239만원부터.
[한송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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