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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태권도 기념우표, 이렇게 생겼어요

천하한량 2014. 8. 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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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초의 태권도 기념우표…두선수의 겨루기 장면을 그리고 있다.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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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태권도 기념우표는 1969년 제50회 전국체육대회기념으로 발행됐다. 우표는 두 선수가 발차기를 하며 겨루는 장면을 담고 있다. 우표값은 10원이었다. 해당 그림은 제4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김의안(경북) 대 정건웅(제주)의 대결을 모티프로 했다. 우표와 사진에서 태권도에 대한 열정으로 혼신을 다해 겨루는 두 선수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표와 사진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다. 우표를 자세히 보면 사진과는 다르게 오른쪽 선수의 왼무릎이 직각으로 굽혀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우표에는 오른쪽에 있는 선수가 마치 우는 듯한 모습으로 형상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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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태권도 기념우표의 모티프가 된 제48회 전국체육대회 김의안(경북) 대 정건웅(제주)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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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사진에만 있는 부분도 있다. 바로 관객들의 모습이다. 앞렬에는 넥타이를 한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습이 보이고 뒷쪽에는 대부분이 남자관객들로 채워져 있다. 관객석 거의 바로 앞에서 양복차림에 모자를 쓰고 채점을 하고 있는 심판의 모습도 보여 초창기 태권도 겨루기 심사의 과정이 보인다. 그리고 지금과는 다르게 선수들은 헤드기어 없이 몸통보호대만을 한 채 경기를 하고 있다.

우표의 두 선수 실제대결은 김의안(경북) 선수가 정건웅(제주)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47년이 지난 지금, 태권도는 전세계 206개 국가 8000만 명의 인구로 글로벌화 됐다. 최초의 태권도 기념우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태권도 선수·지도자·관계자들 모두가 피땀 흘리며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고 발전시켰던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