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태권도 시범단을 진단한다 1편]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해외 진출 한인사범들의 피땀어린 노력, 무술적으로 우수한 가치 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에게 태권도를 알린 일등공신은 역시 시범단이다. 태권도 시범단의 해외 첫 시범은 1958년 국방부 주도로 구성된 국군태권도 시범단의 월남 파견 시범이다. 이는 이승만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월남의 고딘 디엠 대통령이 제29사단 태권도 시범을 보고 매료돼 태권도 시범단의 월남 파견을 간청하면서 이루어졌다. 이후 시범단은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과거 가라데 일색이던 미국 무술판에서 태권도 시범은 미국인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에 진출한 1세대 한인 사범들은 “당시 단체 시범이든 개인 시범이든 격파하지 않는면 죽는다는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시범을 보였다”고 회상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시범단은 1974년 창단한 국기원 시범단이다. 초대 김영작 단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국기원 시범단은 이후 2대 이규형 단장을 거쳐 3대 이춘우 단장 지휘아래 정통 태권도 시범의 틀을 완성한다. 현재는 이춘우 단장이 사임하면서 남승현 감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30여년동안 전 세계 어디든 태권도 시범이 필요한 곳이라면 달려가 정통태권도 시범을 보인 국기원 시범단. 이들의 시범을 보고 매료 돼 태권도를 시작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근래 각 단체 및 대학별로 시범단이 많이 생겨나면서 이들 시범단은 자연스럽게 국기원 시범단과 비교되고 있다. 국기원 시범단 남승현 감독은 “시범단이 많아지는 것은 태권도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긍정적인 현상이다”며 “최근 태권도 시범이 시대 흐름에 맞물려 화려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국기원 시범단은 이와는 별도로 태권도 시범의 정통성을 지켜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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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태권도협회(회장 김정길, KTA)는 국가대표 시범공연단을 창단하면서 국기원과는 차별된 시범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국기원 시범단 단장에서 KTA 시범공연단 단장으로 전격 자리를 옮긴 이춘우 단장은 “KTA 시범공연단이 보여줄 것은 시범이 아닌 공연이다. 새로운 형태의 시범을 통해 국기원 시범단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도 국제 태권도 시범단 조직을 준비하고 있어 태권도 3대 주요기구들이 산하에 각각 태권도 시범단을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거기에 코리안타이거즈(단장 안학선)와 같은 상설 태권도 시범단들이 국, 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두고 태권도인들은 “시범단이 통일성 없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은 견지한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매년 태권도학과를 졸업하는 인원이 적지 않다. 이들 중 상당수가 태권도 시범단 활동을 하기를 바란다”며 “이들이 국기원 시범단만을 바라보는 것 보다 다양한 통로를 통해 시범단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무카스미디어 기획특집 태권도 시범단을 진단한다 2편에서는 ‘경쟁체제에 들어간 태권도 시범단 이대로 괜찮은가(가제)’를 연재합니다] [신준철 기자 / sjc@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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