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백년 역사 다시 쓰는 ‘전원학교’ | ||||||||||||||||||
서천에서 가장 오래된 한산초 김기오 교장 “졸업생들과 지역주민들의 자존심으로 만들 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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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개교 98주년을 맞으며 군내 최초 초등학교 역사계보에 큰 획을 그은 한산초는 1911년 공립한산보통학교로 개교 1945년 해방에 이르기까지 한산을 비롯한 서천군의 교육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산은 모시와 소곡주 못지않은 문인배출로 특히 학자와 예능계통의 인재가 많다며 임기 내 100년이라는 시간을 걷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는 김기오 교장을 만났다. 한자와 한글이 빼곡히 적혀진 낡은 공책 한권을 펴 학교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줄줄이 풀어 놓았다. 올해까지 모두 8686명을 배출한 한산초는 현재 7학급 편성에 불과한 작은 학교지만 한때는 19학급 1124명에 이르던 흑백의 기억이 서려있는 있는 배움터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개교를 말해주는 일본인 교장들의 족보는 이제 그 향이 사라지고 끝이 무뎌진 잉크 펜의 기록부터 해방과 함께 맞이한 첫 한국인 교장인 박재옥 선생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교화인 장미의 붉은 빛깔을 잃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다. 김 교장은 개교 100주년 기념식과 함께 학교의 가장 큰 숙원사업 중 하나인 총동창회 조직을 위해 새로운 한산초등학교의 역사를 쓸 생각이다. 그는 ‘100’이라는 숫자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학교와 지역의 역사를 큰 틀에서 아우를 수 있는 졸업생과 주민들의 자존심을 만드는 데 치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것이야말로 군내 공교육의 과거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 교장은 과거 교육은 반공민주주의의 실현과 바른 행동, 나라사랑, 경제 등의 목적이 앞 다퉈 시대의 흐름을 유유히 지배해왔다면 미래는 세계를 무대로 가치창조와 이웃, 나라의 개념이 새롭게 제시되는 글로벌 인재가 대세라고 콕 집어 지목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산초는 올해 초 농산어촌 전원학교 선정과 함께 이러한 학교장의 교육의지가 실현되리라는 기대에 차있다. 생태연못, 야외독서실, 주민평생교육센터 등의 편의시설을 교내에 유치해 지역과 하나 되는 경쟁력 있는 학교는 이번 100주년의 의미와도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지역문화제 복원을 위한 어린이 마당극 ‘동자북놀이’도 빼놓을 수 없는 한산초 100년 역사의 자랑이다. 자주적 협동과 창의력 향상이라는 글로벌리더 인재육성은 학생 수 감소라는 농어촌의 취약점을 도심지역 학생들과 차별화로 충분히 살릴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과 긍정적인 마인드가 오늘 이곳을 지키고 있는 김 교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학교의 역사를 돌이켜 보려면 지금의 졸업생과 선배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농산어촌 전원학교 선정에 따라 얻은 다양한 혜택으로 학교의 역사와 졸업생들의 추억을 벽면 구석구석에 아로새길 계획입니다” 이제껏 걸어온 한산초 100년의 발자취보다 앞으로의 100년의 가치에 무게를 실으며 당차게 100년 역사를 담아나겠다는 김 교장의 얼굴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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