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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년 된 英 명문 건축학교 25번째 최고 성적

천하한량 2012. 7. 17. 14:52

김범관씨 'AA 디플로마 아너' 상

김범관(왼쪽)씨와 그의 멘토인 마이크 데이비스(Mike Davies). /김범관씨 제공

지방대 출신 건축학도 김범관(31)씨가 최근 세계적 건축학교인 영국 런던의 AA School(5년 과정)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면서 평균 5~10년에 한 번씩만 배출돼 온 'AA 디플로마 아너(Diploma Honour)'까지 수상했다. 'AA 디플로마 아너'는 1847년 AA School 설립 이후 165년 동안 수상자가 단 24명에 불과할 만큼 영예로운 최고의 상이다.

김씨는 AA School 최초로 재학 기간 모든 과목(Technical Studies, RIBA presentation, Holloway Trust Award)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고, 재학 중에 영국왕립건축사협회 자격증인 RIBA Part2를 취득했다. 김씨는 2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쌓고 RIBA Part1을 취득하면 영국왕립건축사협회 정식 회원으로 등록된다.

AA School은 3년간의 기초 과정과 2년간의 전문가 과정으로 구성된 건축전문가 양성 학교로서 매년 전 세계에서 500명가량이 입학하지만 졸업생은 10%가량에 그칠 만큼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 특히 세계적 건축가로 손꼽히는 리처드 로저스(1960), 렘 쿨하스(1963), 자하 하디드(1977), 데이비드 치퍼필드(1980) 등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다.

울산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김씨는 2008년 AA School 2학년에 편입해 이번에 졸업했다. 김씨는 "AA School 재학 중 영국 건축회사 'Richard Rogers Stirk Harbour + Partners'의 마이크 데이비스(Mike Davies)를 멘토로 만난 것이 계기가 돼 다양한 건축 실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영국 런던에서 마이크 데이비스의 실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편 내년 국내 대학에 개설 예정인 AA Visiting School에 강사로 참여할 계획이다.

김씨는 앞서 울산대 재학 당시인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의 '21세기 우수인재상'에 선정됐고, 산업자원부가 주최한 '제40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2005)'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