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규모는 최대 1,000억 유로라고 전해지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이 될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은행구조조정을 위해 구제금융을 지원 받는다고 하지만, 그 원인이 스페인 정부가 해외시장에서
국채를 판매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정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1,054억 8,600만 유로의 국채와 5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방정부의 부채, 올해 재정적자까지 결국은 구제금융을 지원받아 갚는 길 이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외국의 유로존 전문가들은 약 2,500억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 유로존 4위의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지원으로 유럽의 경제위기가 끝이냐?
천만에, 사실은 본격적인 '화산폭발'이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유로존 4위인 스페인에 이어 3위인 이태리가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리가 스페인보다 '다소' 강한 경제체질을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분명한
결론을 내리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위의 두 챠트는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이태리에서도 '뱅크런'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태리의 국채를 내다
파는 바람에 이태리의 국채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이태리에 대해서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선고'를 내려버렸다고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불씨는 유로존 2위의 프랑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나는 수개월 또는 1년 이내에 세계의 강대국이자 문화대국인 프랑스로부터 어떤 뉴스가 전해지더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
위로부터 순서대로
1. 프랑스의 GDP 대비 85.8%인 정부부채
2. GDP대비 5.2%인 재정적자
3. 10.2%에 달한 실업률
4. 계속 하강하고 있는 경기와 마이너스 경제성장
유럽 경제가 이토록 망가진 원인은 부동산버블이 꺼지면서 총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에 있지만.......
부동산버블의 원흉인 '쓰레기 모기지증권'을 정부가 빚을 내서 매입해준 잘못된 정책, 소위 말하는
'양적 완화'에 더 큰 죄가 있다고 본다.
각국 정부는 은행들이 파산위기에 몰렸을 때 그들로부터 국채는 매입하더라도 절대로 모기지증권을
매입해주느라 정부의 재정을 낭비해서는 안됐다.
이제 '최후의 보루'인 재정마저 바닥을 드러냈으니 과연 무엇으로 이 위기를 넘길 것인가?
유럽에서 본격화되고 있는 '2008 경제공황'이 어디까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알 수가 없지만........
아주 분명한 것은 유로존의 몰락과 중심부인 유럽으로부터 번져나가고 있는 세계경제의 위기가 결코
단기간에 쉽사리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