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자료 ▒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세계연맹 앞에서 1인 시위

천하한량 2010. 11. 19. 20:11

 
양진석 사무총장과 설전 중인 김덕근 대표                          세계연맹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김덕근대표


바 른태권도시민연합회 김덕근 대표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세계태권도연맹(WTF) 총회에서  한국어를  보조언어로 격하한 결정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세계태권도연맹이 입주해 있는 빌딩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성명서를 전달했다.

김 대표는 11월 4일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강 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WTF 사무국 빌딩에서 1인 시위를 통해 ‘세계 태권도 공식언어를 한국어로 즉시 원상 복구시켜라’, ‘세계태권도연맹의 본부는 영원히 한국에 있어야한다’, ‘세계연맹 총재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주장하며, 이는 태권도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이며, 우리민족의 얼이 담겨져 있는 태권도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 계태권도연맹은 지난 10월 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약 10가지의 규약을 개정했는데 이 중 △‘연맹 본부 영구히 한국 서울에 둔다’에서 영구히(permanently)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영어를 연맹 공식언어(official language)로 정하고 한국어, 불어, 스페인어는 보조언어(auxiliary languages)로 정한바 있다. 해석상 차이가 있을 경우, 영문판 연맹 규약, 경기규칙이 타 언어에 우월함(prevail)이 발표된 이후 한글 퇴출’이 대두되면서 한국과 해외의 한인사범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 연맹의 규약은 회의나 서신 등 행정부분에서만 영어를 우선순위로 강조하고 있을 뿐 현재 경기규칙에 명시된 한국어식 경기용어 발음은 바뀌지 않는다고 전제되어 있어 사실상 한글 퇴출은 아니다 라는 것이 WTF측의 설명이다.

이날 열린 1인 시위는 이러한 한국계 태권도인들의 불만을 대변하는 것으로 김 대표는 “1인 시위에 앞서 WTF의 송종국 기획조정실장에게 유선으로 조정원 총재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변이 없어 오늘 1인 시위를 하고 성명서를 전달하기 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양진석 WTF 사무총장이 회원국인 대한태권도협회에 가서 접수하고 면담요청도 대한태권도협회를 통해서 하라고 하여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10월 1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태권도의 주권과 지적 재산권을 포기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고 온 국민과 모든 태권도인들에게 슬픔과 실망, 그리고 태권도의 미래와 희망을 잃게 한 당신들의 정체성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대한민국 온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던 바 있다.

또, 이러한 중차대한 문제는 모든 태권도인들과 해외사범들의 여론수렴을 거쳐 결정해야 함에도 편향적인 사고와 국가적 중대 사안을 소홀히 하다니 정말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태권도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태권도계 악의 축으로 행동하는 현실을 보고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임을 당신들은 알고 있느냐고 반문했었다.
 
이 어, 매국노와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당신들은 대한민국의 자존심, 태권도의 자존심, 태권도의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임을 분명히 명심하라고 촉구하며 만약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때에는 지속적으로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김대표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조총재가 자신의 죄과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차기 총재선거에서 낙선을 위한 운동을 전 세계에 펴져 있는 한인사범과 힘을 모아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대표는 유럽과 미국에서 한인사범들이 많은 격려와 협조전화를 해 온다고 하면서 이 문제는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면서 태권도인들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성명서 접수와 총재 면담신청을 회원국인 대한태권도협회로 가서 하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도 세계연맹이 얼마나 오만한지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런 오만함은 세계연맹을 만들고 키워온 대한태권도협회와 한인사범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이 태권도 종주국이라고 특별대우를 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를 공식언어로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도 야기하지 않는데 굳이 이를 보조언어로 격하한 것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면서 항간의 소문처럼 조총재가 차기 총재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기 위해 영어권과 거래한 것이라면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국과 전체 한인사범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것이라며 도저히 묵과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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