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찬(畫像讚)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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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 선생 화상찬(牧隱先生畫像讚) [문인 권근(權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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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천품의 수미함으로 / 挺天資之粹美
성학의 정미함을 궁구하니 / 窮聖學之精微
가슴속이 깨끗하여 / 胸襟洒落
밝은 광채를 발하도다 / 瑩徹光輝
실천은 독실함에 극을 이루고 / 踐履極於篤實
문장은 발휘함에 절묘하였네 / 文章妙於發揮
증점(曾點)의 광은 아니로되 영귀의 흥취가 있었고 / 匪點之狂而有詠歸之興
유하혜(柳下惠)의 화 같으나 불공의 비난은 없었기에 / 猶惠之和而無不恭之譏
학자들은 태산과 북두처럼 우러러 사모하고 / 學者仰之如山斗
국가에서는 시초와 거북처럼 의지하였네 / 國家倚之如蓍龜
재상이 되어서도 평소의 지조를 변치 않았고 / 膺大拜而不變其塞
험난함을 당하여도 위엄에 굴하지 않았도다 / 履大難而不怵於威
충심이 더욱 신실하여 / 赤心彌諒
평소의 지조 안 바꾼 건 / 素節不移
참으로 공이 스스로 한 말이거니와 / 眞公所以自道之辭也
강한이 도도히 흘러가 듯 / 若夫江漢滔滔
운연이 뭉게뭉게 일어나듯 / 雲煙霏霏
구양수(歐陽脩)와 한유(韓愈)를 따라잡아 / 追逐歐韓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니 / 並駕齊馳
후세에 공의 문장을 보는 이가 / 後之觀者
내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리로다 / 知吾言之不欺也
[주D-001]증점(曾點)의 …… 있었고 : 광 (狂)은 뜻만 크고 행실이 거기에 미치지 못함을 이르는데, 공자(孔子)의 문인(門人) 가운데 증점 같은 사람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였다. 영귀(詠歸)의 흥취란 공자가 문인들에게 각각 자기 소원을 말하라고 했을 적에 증점이 말하기를, “늦은 봄에 봄옷이 이루어지거든 관자(冠者) 5, 6인, 동자(童子) 6, 7인과 함께 기수(沂水)에서 목욕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쐬고 시를 읊으면서 돌아오겠습니다.”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先進, 子路》
[주D-002]유하혜(柳下惠)의 …… 없었기에 : 노 (魯)나라 대부(大夫) 유하혜는 화(和)하기로는 성(聖)의 경지였으나, 그는 또한 남의 선악(善惡)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하지 않은 오만함이 있었으므로, 맹자(孟子)가 그를 불공(不恭)하다고 말한 데서 온 말이다. 《孟子 公孫丑上, 萬章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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