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진단 / 한산모시산업의 현주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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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모시(원자재) 공급 태부족, 공장 정상 가동 요원모시 재배 면적 답보 상태, 농가 지속적 지원 요구완제품 제품개발·투자 필요, 재원마련 막막
모시현대화 사업의 핵심사업으로 작년 11월 한산모시현대화공장이 준공됐다. (주)한산모시테크놀로지(이하 한산모시텍)가 사업주체가 32억원을 투자하고 군비 7억원의 지원을 받아 한산면 구동리 69번지 외 6필지 일원 4519㎡ 부지에 건평 3,236㎡ 넓이의 2층 규모로 건설된 모시현대화 공장은 연간 237톤의 저마사 생산이 가능하다. 치아와 손톱으로 태모시를 쪼개 실을 만드는 전통방식과 달리 현대화공정은 태모시를 분섬·개섬 처리해 솜뭉치로 만든 뒤 여러 공정을 거쳐 저마사를 생산한다. 분섬·개섬작업을 시작으로 카딩작업(솜뭉치를 길게 만드는 것), 합본작업(특수사와 실 합치기), 불순물제거와 조방작업, 정방작업, 와인더작업까지 자동화시설을 갖췄다. 한산모시세계화 사업단 관계자는 “현재는 방적만 가능하나 앞으로 태모시 박피와 방직은 물론 모시속옷이나 스포츠용품 등 완제품생산까지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산모시텍의 가동으로 모시째기·삼기 등 수작업의 기계화는 이루어졌지만 태모시 공급이 원활치 않아 1일 생산량 1톤 가량의 정상적 가동은 현재로서는 요원한 상태이다. 더구나 경기 침체로 인해 한산모시텍의 재정 상태도 열악해 추가 투자도 어렵다고 모시세계화사업단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한산모시산업화클러스터사업단은 ‘태모시(원자재)자동생산기계’ 제작에 대한 예산 6억원을 추가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한산모시산업화클러스터사업단은 소비자가 원하는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품개발 연구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 사업이 중단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농림부에 건의하고 있는 실정이나 재원 마련은 막막한 상태이다. 한산모시현대화와 함께 태모시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종근사업도 지난 2007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한산모시재배면적은 2005년부터 증가하기 시작, 2007년에는 15.2ha로 확대됐다. 당초 한산모시 종근사업작목반을 주축으로 한산면 외 7개면 지역에 2009년까지 100ha 조성을 목표하고 있으며 예상생산량은 180톤이었으나 현재 16.5ha(약5만평)에 머물고 있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모시풀을 재배하는 130여 농가들은 계속해서 모시 재배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작년 말까지 한산모시산업화클러스터사업에 투자된 비용은 총 46억59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모시세계화사업단 관계자는 그동안의 성과로 모시생산농가의 매출이 2005년 4천만원에서 2008년 3억원으로 늘었고 모시가공품 매출액은 2005년 12억원에서 2008년 2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기 불황과 이에 따른 수요부진, 값싼 중국산 유통 등으로 모시현대화 사업의 갈 길은 멀고도 험난하기만 하다.
바디장 전수자 김재중씨 재출발, 부활 기대한산세모시짜기 전수자는 모두 6명고난도 베틀짜기도 문화재 지정 필요
세모시로 유명한 한산에서 만든 바디가 유명하였는데 정부는 1988년 바디 만드는 기능을 중요무형문화재 88호로 지정하고 이의 기능보유자로 한산면 종지리의 구진갑(1917~2006)씨를 인정하였다. 중요무형문화재란 연극·음악·무용·공예기술 등 무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무형문화재 가운데 그 중요성을 인정하여 국가에서 지정한 문화재이다. 그러나 전수자인 오동근씨마저 타계하고 또 다른 전수자인 김재중씨가 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생업에 종사함에 따라 바디장의 전통은 끊겼다. 최근 김재중(38)씨가 바디장의 전통을 잇기 위해 오는 8월 다시 심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장롱 속으로 들어간 바디 제작틀이 다시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바디장 전수자로 기능을 익혀왔다. 한산모시짜기는 1967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다. 이의 기능보유자는 방연옥(62, 한산면 지현리)씨이며, 1974년 충남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한산세모시짜기의 기능보유자는 나상덕(73, 한산면 동산리)씨이다. 이들에게는 모두 6명의 전수자가 있어 한산모시의 맥을 이어가는 중심에 있다. 문화재 지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다행히도 우리 군에 베틀을 짜는 장인이 있다. 화양면 화촌리에 사는 윤주열(66)씨가 바로 그다. 그가 처음 베틀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26세 때부터였다. 조부 때부터 내려오던 가업을 이은 것이다. 그는 2003년에 충남 도지사로부터 ‘전통문화가정 인증서’만 받았을 뿐이다. 베틀은 앙상한 뼈대로 이루어져 있어 제작에 고난도의 정교함과 정확성이 요구된다. 베틀 제작 기능도 문화재 지정이 필요한 대목이다. 20여년 전만 해도 거의 집집마다 모시베를 짜고 장날 모시장터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으나 일반 가정에서 세모시를 짜는 곳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고령화 되고 있다. 집집마다 필수품처럼 베틀을 놓고 모시베를 짜던 화양면 월산리 달고개모시마을에는 현재 4가정에서 모시베를 짜고 있다. 모내기가 한창이던 지난 4일 혼자 모시를 메고 있는 이 마을의 김순덕(75)씨를 만났다. 23세때 부여에서 이 마을로 시집왔다는 그는 16세 때부터 모시베를 짰다고 한다. 그는 극세모시를 짜 코엑스 전시회에 출품하여 상도 받았다 한다. “너무 꼼상스런 일이라 애들이 배울라고 허들 안혀” 돈을 많이 줘도 안할려고 한다며 이 일도 자신의 대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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