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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기사(騎射)’ 유럽 관중 매료시키다!

천하한량 2008. 10. 30. 16:18

한국식 기사(騎射)’ 유럽 관중 매료시키다!


 “Korean Sytle.....Korean Stayle...." 이 소리는 독일 밤베르크의 휴멜호프 기사대회장에서 반복되는 소리다. 한국의 전통무예인 기사가 유럽기사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첫날 한국식 기사종목이 펼쳐진 가운데 경기장 아나운서가 쉴새없이 반복하며 외치는 소리다.

 

 우리의 전통무예로 최근 세계 각국에 보급되고 있는 기사(騎射, Horseback Archery)가 독일 밤베르크에서 11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6일과 7일(독일시간) 개최됐다. 첫날은 한국형 기사종목인 단사, 속사, 연속사, 모구 경기가 있었으며, 둘째날에는 헝가리형 기사 종목과 한국의 모구 결승전이 펼쳐졌다.

 

 3,000여명의 유료관중(성인 6유로, 아동 4유로)이 모인 가운데 독일기사연맹의 주최로 열린 이 대회는 한국형과 헝가리형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국가의 의견을 모아 변형된 경기규칙으로 시험무대를 가졌다. 이러한 경기변형의 시험은 그동안 보급된 한국형과 헝가리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극복하고 이를 경기화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회조직위측의 견해가 반영된 것이다. 헝가리형의 기사는 이미 유럽 전역에 보급된 종목으로 유럽기사종목의 전형적인 형태다.

 

 한국형의 경우 기존 한국에서 보급된 경기규칙에 대해 안정적이고 승패의 결정이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앞으로 한국형 기사종목은 종주국인 한국의 방식대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헝가리형은 관중으로 하여금 지루함이 있고, 말을 타고 달리는 시간제한 등이 없어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아 헝가리형의 경기규칙에 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모구, 기사종목 최고 인기

  

▲유럽에 더 알려진 이판근선수 
 

 그동안 유럽에 보급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모구경기에서는 우리나라의 김대환-이판근조가 우승을 차지하며 관중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모구는 상대 선수가 모구를 끌고 앞으로 달려나가면 선수2명이 그 뒤를 달려 가며 목표물을 공격하는 유일한 종목이다. 이미 지난해 유럽에 보급된 이 종목은 공식적인 첫 경기를 이번에 선보여 참가국과 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가장 빠른 스피드와 정확성을 보인 김대환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우수선수로 선발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세계기사대회와 전국무전에서 우승한 이판근 선수는 이번 대회의 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모구는 전세계에 어디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기사연습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재현한 한민족마상무예격구협회측이 제공해 채택한 유럽측은 한국 기사의 우수성과 관중들의 흥미에 큰 역할을 하는 종목이라고 대회관계자는 설명했다.

 

 유럽현지에서는 헝가리형 기사법이 보급돼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헝가리 관계자들 역시 한국형 기사법인 단사, 속사, 연속사에 대한 스피드와 정확성, 그리고 모구에 대한 이동 목표물의 공격법 등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회준비를 위해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한 벤자민씨(조직위 담당자)는 이번 대회의 총진행을 맡으면서 유럽권에 한국의 우수한 기사를 보급할 수 있어 매우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전통승마와 웨스턴식(미개척시대의 승마법)으로 구분되고 있다. 전통승마법에 비해 현재 유럽 전역에서는 웨스턴식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 웨스턴식에 기사는 훌륭한 여가거리라는 게 대회참가자들의 의견들이었다. 이러한 유럽의 마문화가운데 한국의 전통 기사법의 보급은 유럽권내 마문화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게 참가국 대표단들의 평가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각국 대표단은 세계기사연맹을 한국에 두고 유럽연맹은 독일, 아시아연맹은 몽골, 팬암연맹은 미국에 두기로 결정했으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식으로 세계연맹산하 조직에 대한 정기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유럽연맹은 이번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크리스티안, 아시아연맹은 몽골의 뭉크, 팬암연맹은 미국의 홈네우만이 맡았다.

 

출처: 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8256

기사제공= 무카스뉴스/ 허건식 소마연구소장 sjc@mook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