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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도 인정한 청와대 경호실의 '영원한 사부'

천하한량 2008. 7. 25. 01:48
박대통령도 인정한 청와대 경호실의 '영원한 사부'
전통무술과 현대무예무림의 고수들
청와대 경호실의‘영원한 사부’장수옥 특공무술 총재


[조선일보 조민욱 기자] 무덕(武德). 무(武)를 숭상하고 예(禮)와 덕(德)을 밝히는 것. 무인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이다. 무림은 넓고 고수는 많다. 하지만 무덕을 갖춘 스승을 찾기란 쉽지 않다. 대통령 경호실의 영원한 사부인 장수옥(58) 대한특공무술협회 총재는 무덕을 갖춘 몇 안 되는 무인이다. “고수는 별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가정이 화목하고, 후학에게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 고수지요. 상대를 몇 초 만에 제압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는 25년간 청와대 경호실 연무관의 무술사범으로 지내면서 5명의 대통령을 거쳤다. 전두환씨의 막내 아들인 재만과 노태우씨의 큰딸인 소영은 그에게 무술을 배운 제자다. 김영삼씨의 첫마디는 “무섭다”였다. 권력의 심장부에 있었지만 무도(武道)에 어긋나는 일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많은 청탁과 회유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러했기에 청와대의 주인이 몇 차례나 바뀌었어도 그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무술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야바위꾼에게 돈을 빼앗긴 게 억울해서 태권도(당시엔 당수라고 불림)와 합기도를 배운다. 고교 2학년부터는 사범으로 나섰고, 고교 3년 때 자그마한 도장을 차렸다. 그의 화려한 발기술은 태권도에서, 손기술은 합기도에서 나왔다. 유도의 낙법과 권투도 익혔다. 이처럼 각 무술의 장점만을 모은 것이 특공무술이다. 장풍과 축지법. 그가 무명(武名)을 날린 절기다. 고수는 대개 권(拳)보다는 장(掌)을 좋아한다. 그도 장법을 즐겨 사용한다. 평수(平手)라고 하여 손바닥을 펴 상대의 급소를 가격하는 것이다. 팔의 힘이 아니라 허리힘, 즉 내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력이 엄청나다. 상대의 오장육부를 으스러뜨릴 수도 있다. 마음이 동(動)하는 순간 이미 손이 목표물에 한 점을 찍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장풍을 쏘는 무서운 인물로 소문이 났다. 축지법은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다섯 걸음이나 벽을 타고 오른 뒤 몸을 날려 발차기를 할 정도로 몸이 가볍다. 어린 시절 처마에 매달린 고드름을 발로 차며 익힌 도약력 덕분이다.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는 무려 3.7m를 도약하여 이단 앞차기로 송판을 격파한다. 이를 본 차 실장이 “축지법을 쓰는 고수”라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다. 1979년 6월 청와대 연무관에서 그의 무술시범을 본 박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 무술을 전군에 보급시키라”고 지시한다. 당시 경호실에서는 북한 특수부대의 격술에 대항하기 위해 강력한 무술을 찾던 중이었다. 특공무술이 탄생하게 된 계기다. 공직에서 물러난 지 4년째인 지금도 그는 여전히 바쁘다. 한국체육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도장에서 틈틈이 후학을 지도한다. 올 1월엔 중국 옌지(延吉)에 특공무술 지부를 열었다. 3명의 사범이 파견되어 거대한 중국 무술시장을 개척하는 첫발을 디딘 것이다. 한 가지 소망은 무림원을 짓는 일이다. “특공무술만이 아니라 모든 무예의 산실이자 훈련원 역할을 하는 곳을 하나 만들고 싶어요. 무술 원로가 모여 바둑도 두고, 무담을 나누면 얼마나 좋겠어요. 후학도 올바르게 이끌어 주면 이것이 곧 한국 무림의 발전이 되겠지요.” (조민욱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mwcho.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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