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유럽 파괴한 쓰나미 다시 온다 | |
서기 365년 그리스와 시칠리아, 알렉산드리아 등 지중해 해안 지역을 폐허로 만든 거대한 쓰나미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동지중해의 단층에 의해 생긴 것이며 이런 규모의 대지진과 쓰나미는 800년 주기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탄소방사선 연대측정기술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및 모델 등 다양한 기법을 이용해 그리스의 크레타섬 서쪽 끝 해저에서 1303년 8월8일 거대한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다음번 강력한 지진은 100년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동지중해에서 쓰나미를 일으킨 1303년 지진은 규모 7.8의 것으로 40분 후 알렉산드리아를 9m 높이의 파도로 휩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단층의 양측면의 운동을 측정함으로써 고대의 것처럼 큰 지진이 어느 만큼의 주기로 일어나는 지를 계산했다. 그 결과 이 단층대에서 규모 8의 대지진이 일어나면 알렉산드리아와 북아프리카해안, 그리스 남부 해안 및 시칠리아 섬, 동쪽으로는 아드리아해의 두브로브니크에 이르는 거대한 쓰나미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그리스 대부분 지역과 알렉산드리아 및 나일강 삼각주를 물 속에 잠기게 하고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365년의 대지진과 맞먹는 규모로 예상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은 365년 7월21일에 일어났던 대지진의 원인이 2004년 12월 인도양 쓰나미의 경우처럼 터키 남서부에서 그리스 서부에 이르는 길이 500㎞의 반원형 섭입대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측해 왔으나 연구진이 새로 밝혀낸 단층은 이 섭입대 바로 위쪽에 위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섭입대는 365년 지진 이후 약 5천년은 잠잠할 것으로 추측돼 왔지만 섭입대 상층부의 단층이 지진의 원인이라면 지진의 주기는 약 800년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쓰나미가 되풀이된다면 인구가 밀집한 지중해 해안지역에 일대 재난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youngnim@yna.co.kr (런던.파리 로이터.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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