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자료 ▒

[스페인 발렌시아] 귀엽고 소박한 느낌으로 가득했다

천하한량 2008. 3. 8. 20:05

[이베리아 여행 34일째]  2006.6.20.(화) 흐림,한때 비

 

발렌시아로 떠나는 날이다. 며칠간 한국인 민박에서 한국인들도 많이 만나고 한국말도 많이 하고.. 분수쇼랑 투우,월드컵 경기도 같이 보고..몬세라트도 같이 가고..또 며칠 내가 넋놓고 있었다. 또다시 혼자다.

어차피 혼자 다닐거라면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산츠역에 가기전에 카탈루냐광장에 있는 은행에 가서 남은 TC환전을 했다.

 

바르셀로나 11시 출발 - 발렌시아 2시30분 도착

기차는 역시 너무 비싸다. 뭐 이 구간을 기차로 갈때 멋지다고 해서 버스는 알아보지도 않았는데..사실 이 구간이 멋진지 잘 모르겠다. 예정보다 늦게 발렌시아에 도착했다, 원래는 2시경 도착했어야 했다.

비싼 기차면서.. 기차에선 '오션스트웰브' 영화를 스페인어로 더빙해서 상영...

발렌시아 기차역은 귀엽고 예쁘다. 종이 공작한 듯하다. 기차역 근처로 숙소를 정할까 하다가, 가이드북에 나온 구시가지로 들어갔다. 라 론하 근처에서 만난 첫번째 호스텔은 방이 없다고 하여 길을 건너 근처로 갔더니 싱글룸 15유로란다. 그런데 영어를 전혀 못하는 이 아줌마가 글쎄 나더러 4시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아마도 이 아줌마는 직원은 아니고 잠시 봐주는 듯 했다. 배낭 맡기고 나갈까하다 지도를 펼치고 갈 곳을 미리 체크하면서 기다렸다. 아주 깨끗한 방은 아니지만 창문도 있고 욕실도 운동장만하다.

 

지도를 보면서 현대미술관을 찾아갔다. 호스텔 뒤편으로 길을 가야하는데, 이외로 발렌시아는 지도보고 길찾기가 좀 어렵다. 골목이 꽤 많다. 실컷 현대미술관 앞까지 갔는데 어쩐지 들어갈 생각이 안난다. 관심있는 것이라면 당연히 들어갔을텐데 주저주저하다가 이왕이면 다른 곳을 가는게 낫겠다 싶다.

길을 돌아 나오면서 세라노탑을 통과하여 구시가지로 들어왔다. 카테드랄이 정말 멋지다. 탑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물어보니 7월까지 입장이 안된단다. 아마 여기도 또 공사중인 모양이다. 유네스코 심사가 뭐라고.... 카테드랄 근처엔 교회도 많고 멋진 건물도 많고 작은 공원이 있는 광장도 있다.

 

'불의 축제 박물관'은 다른 곳과는 달리 좀 멀리 떨어져 있다. 그 길이 꽤 멀긴하지만 거리구경하면서 걷는 것도 좋다. 발렌시아의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3월에 있는 불의 축제다. 이 축제를 볼 수 없는것이 안타깝다. 매 해마다 인형을 만들어 집에 세워두는데 투표를 통해 제일 점수가 많이 나온 인형만 이 박물관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한꺼번에 다 태우는 축제라고 한다.

원래는 목수들이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기념해서 쓸데없는 나무를 태운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요즘은 못 쓰는 천을 이용해서 만든 인형을 태운다고 한다. 년도별로 남은 인형(실제 사람크기 인형 많음)과 당시의 포스터,축제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어 난 여기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돌아오는 길에..비가 온다. 그래선지 정말 멀다. 슈퍼에 들러 먹을 것 사고 걸어오는데 시청앞에 축구팬들이 몰려든다.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기 위한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아무리 봐도 어느 나라인지 모르겠다. 기웃거리고 있으니까 할아버지 한 분이 다가와 '레반테'팀이라며 나보고 가서 악수도 하고 그러란다.

정말 열광적으로 환호하는데...스페인리그는 끝난 걸로 아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스페인은 클럽축구가 월드컵보다도 더 인기가 많으니 이런 광경을 다 보는구나 싶다.(밤까지 폭죽터뜨리는 소리가 났고 다음날 지역신문에도 그 광경이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도자기박물관을 잠시 들렀다. 입장시간은 벌써벌써 지나서 안되지만 이 건물 자체가 너무 아름답다. 아마 도자기도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비오는 거리에서 슈퍼봉지 들고 혼자 사진찍는 내 모습...ㅋㅋ

 

 

** 불의 축제 박물관 입장료  2유로

 

** 기차비용(바르셀로나-발렌시아)  37유로

 

** 발렌시아 숙소  Hostal Rincon

    - 싱글룸 15유로/1박 (욕실포함), 공동욕실의 경우 12유로

    - 직원 매우매우 친절

    - 라 론하,메르카도 근처

 

 

발렌시아 집들의 문이 눈길을 끈다

나무로 되어 있거든 

 

 말머리 모양의 문고리

 

현대미술관

건물이 현대적이다

 

거리 곳곳의 건물들

 

 세라노탑

 

건물들이 따뜻한 색을 하고 있다

 

골목골목 헤매다가도 만나는 예쁜 모습에 감탄

 

 오른쪽에 있는 투우장 같은 건물이 카테드랄이다

 

 이 건물..카테드랄이다

 

카테드랄 옆의 다른 교회 앞에 그림이..

 

 테두리선 있는 그림이 멋지다

 

 번화한 골목에는 어디나 레스토랑이 있다

 

 카테드랄 내부

 

 거리에서 만난 아줄레주

 

 레이나광장

 

카테드랄 입구

입구를 너무 멋지게 만들었다

 

카테드랄 문의 부조

 

카테드랄 옆의 저 탑에 올라가야 발렌시아 전망을 볼 수 있는데.. 아쉽다

 

 너무 화려한 거 아냐? 저 건물이 시청사

 

  발렌시아 기차역

 

종이 공작을 한 듯 귀여운 역이다

 

 

불의 축제 박물관 찾아가는 길에 본 현대적인 건물

 

불의 축제 박물관의 인형 전시- 둘다 웃고 있다니..때리는 장면 아니었나?

 

 할머니..그런 표정갖고 장사가 되겠어요?

 

 인형을 만드는 조건은 아마도 표정인듯..

 

풋!! 정말 표정이 살아있다

 

 

어느것이나 인형의 얼굴을 우스꽝스럽다

 

 시대를 따라 달라지는 인형들

 

불의 축제 당시 사진

 

레반떼 축구클럽 행사

 

건물자체로 유명한 '도자기 박물관'

비오는데 이 해지는 저녁에 사진을 찍는 내 꼴이라니~~

 

 도자기박물관 입구

너무 늦어서 문이 닫혔다

 

 도자기박물관 입구의 부조

생각하는 사람인데 조각자체가 역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