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선수들을 장악하기 위해선 성관계를 통해 자기 여자를 만들어야 하고 폭력으로 길을 들여야 한다.”
한 스포츠 유명 지도자가 공공연히 떠들고 다닌다는 말이다.
KBS 1TV 시사기획 ‘쌈’은 11일 오후11시 30분 국내 스포츠계에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성폭력 실태를 고발한다.
방송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 여성 선수 중 초등학생을 포함해 미성년자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스포츠 업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스포츠 지도자들은 팀 내 선수 대부분을 성적으로 유린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코치와 감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 선수들도 방송에 출연해, 육성으로 성폭력의 심각성과 후유증에 대해서 털어 놓을 예정이다. 제작진은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성폭력 피해 선수의 경우 자살을 기도했다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었고, 결혼 후 남편과 신체 접촉을 꺼려 결국 파혼한 경우도 있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방송에서는 성폭행 가해 지도자가 성폭행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도 나올 예정이다.
- ▲ 스포츠계 성폭력 실태를 고발한 시사기획 '쌈'의 한 장면. 11일 방송분에선 실제 피해자가 출연해 성폭력 심각성과 후유증에 대해 털어놓을 예정이다. /KBS 시사기획 '쌈' 제공
제작진은 “성폭력 사태가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확인된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우리도 당황했다”고 밝혔다. 또 “처음 방송을 제작할 때 ‘폭력’과 ‘성폭력’을 같이 다루려고 했지만 성폭력과 관련된 사건이 너무나 많이 확인 돼 성폭력에만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스포츠 성폭력은 무리한 합숙생활과 구타를 묵인하는 분위기 등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체 코치 인원의 90% 이상이 남성이고, 이들이 출전 시간과 진학, 취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 여성들이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또,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묵인하는 학교 당국과 구단 관계자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부분의 학교와 구단이 감독에게 선수 통제에 대한 전권을 위임한 채 승리만 강요하고 선수 인권 보장에 대한 실질적인 감시 기능을 포기한 상황에서 이러한 성폭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제작진의 분석이다. 또, 사태가 발생했을 때 자기 딸의 미래를 염려한다며 쉬쉬하려는 부모들의 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제작진은 “외국에서는 남자 지도자의 여자 선수 숙소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여학생들과 밀폐된 공간에서 대화를 하더라도 처벌 받을 수 있다”며 “당장 우리 문화에서 이러한 제도를 가지고 오는 것은 무리겠지만 무리한 합숙과 구타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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