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반지·바둑알 삼켰다고 ? [중앙일보]
‘어린이 내시경’으로 제거
배 속에서 나오는 이물질은 다양하다. 바둑알, 반지, 레고 블록, 작은 열쇠, 라이터 뚜껑 등 입에 들어갈 만한 물건은 모두 해당된다. 심지어 머리카락 덩어리도 나온다.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뜯어 먹는 어린이의 경우 위 속에 머리카락이 뭉쳐져 위석(胃石)이 된다는 것. 위 속에 이물질이 있어도 복통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지고 놀던 동전이나 반지가 갑자기 사라지면 부모들이 황급히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때는 복부 X선 사진을 찍은 뒤 아이의 변을 계속 살피면서 기다려 보는 것이 우선이다. 어린이 내시경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1980년대 중반. 하지만 어린이 내시경실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서울대 어린이병원과 가천의대 길병원 두 곳뿐이다. 별도 어린이 내시경실을 두진 않았어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내시경을 하는 곳은 종합병원급 40여 곳에 이른다. 별도 기구를 만들지 않은 것은 어린이 내시경 사례가 많지 않은 데다 성인 내시경실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 이물질 제거 외에도 어린이 내시경은 유용하게 쓰인다.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차한 교수는 “아이가 만성 재발성 복통을 호소할 때 구토·설사·혈변 등 다른 증상을 참작해 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재발성 복통의 기준은 3개월 동안 심한 복통이 3회 이상 발생했을 때를 말한다. 이 밖에도 위궤양이나 약물에 의한 위 손상을 평가할 때, 위장관 출혈, 음식을 삼키기 곤란하거나 심한 메스꺼움 등 불편감을 호소할 때도 대상이다. 다른 검사를 받아도 철분결핍 빈혈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에도 내시경 검사를 한다. 철분 결핍이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것일 경우 원인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 교수는 “어린이도 수면내시경으로 고통 없이 진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원인 모를 복통이나 만성 소화불량을 호소하면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고종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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