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보고 싶다는 말

천하한량 2008. 1. 21. 18:36

    보고 싶다는 말 詩 旲案 박장락 새벽녘 떠나지 못하고 계곡물에 노니는 별빛 검푸른 그림자처럼 떠오르니 보고 싶다는 말들이 물 흐르듯 흘러갑니다 이슬에 젖은 나뭇가지 위 소슬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그리움의 작은 조각들 세월은 속일 수 없는 인고의 자욱으로 돌부리에 채여도 라일락 향기는 설움처럼 흩날리고 허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면 작은 가슴은 봄 바람에 맥을 잃어 목마른 보고픔으로 샘솟는다 봄볕이 졸다간 산자락 황금빛 노을이 넘어가면 보고 싶다는 말들의 독백 꽃잎처럼 수북이 쌓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