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고향에 두고온 사랑

천하한량 2008. 3. 6. 16:14



      
      고향에 두고온 사랑
                詩月 전영애             
      밤마다 꿈속에서 그려본 그대의 품속 
      유유히 흐르는 아우라지 강 
      나룻배 사공 노랫가락 흥겹고 
      강둑에 피어오른 파란 새싹들 
      오고 가는 나그네 손짓하며 반겨주네 
      비뚤비뚤 산마루 재 넘고 넘어 
      포근한 그대 품에 안겨 
      세월에 찌들고 힘든 고초 
      한탄의 고백 토해 내고 보니 
      어느새 흘러내린 이슬방울 
      두 볼을 적시고 있었네 
      무엇이 변하게 했을까 
      모든 자연 그대로인 것을
      흘러가는 세월 원망해 무엇하리 
      고이 잠든 당신 앞에 
      미련도 정도 가슴에 묻어둔 채 
      홀로 서기를 터 득해 나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