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소식 ▒

10년 이상 사용 가능한 수퍼 충전지 나왔다

천하한량 2007. 12. 12. 15:54

5000번 이상 재충전이 가능하고, 5분 이내에 9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고성능 이차전지(충전지)가 내년 3월부터 도시바에서 양산된다. 하루에 한 번 정도 충전한다고 볼 때 10년 이상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 일본 도시바가 공개한 새 이차전지 SCiB / 도시바 본사 제공

충전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충전 수명이 크게 늘어나면 디지털 휴대 기기의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


일본 도시바는 11일 현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0년 이상 사용 가능한 이차전지  ‘SCiB(Super Charge ion Battery)’를 내년 3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이차 전지는 3000회 재충전 시에도 성능 저하가 10% 정도에 불과하고, 심지어 5000회 이상 재충전을 하더라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수명이 매우 길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리튬이온 전지나 리튬 폴리머 전지는 수명이 매우 제한적이고, 사용 빈도(500~1000회)에 따라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일정 기간 사용 후 교체가 불가피했다.


이 밖에도 이번에 적용됐다는 '5분 만에 90% 이상 초고속 충전' 기능은 도시바가 지난 2005년 처음 공개한 것이다. SCiB 이차전지는 시간당 4.2 암페어를 뿌릴 수 있는 셀 10개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으로 구성된 SCiB 표준 모듈에 장착되어 있다.

이 표준 모듈에는 새로운 배터리 관리 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 BMS)이 내장되어 있어, 50암페어로 충전하더라도 배터리 셀 폭주나 연소를 막아 준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폭발 위험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과전류 충전이 불가능했다.


도시바는 일단 출시 초반에는 자동차 및 산업 분야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시바는 정확한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휴대 기기 등에 사용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는 2015년에 1000억엔 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도시바가 새로 출시한 이차전지 SCiB 성능 테스트 / 도시바 본사 제공

도시하루 와타나베(Toshiharu Watanabe) 도시바 기업 부문 CEO는 자료에서 "이것은 진정으로 혁신적인 배터리"라며 "SCiB의 뛰어난 성능은 산업 및 전자 기기 부문서 새로운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입력 : 2007.12.12 15:11 / 수정 : 2007.12.12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