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다.
삶이 왜 여기에 이렇게 쳐박혀 있냐고...
이건 아니자나....이건 아니자나......하면서도...
지나온 자리를 다시 되돌리기도 힘들어..
그런 괴로운 하루가 또 지나고..
늘상 눈물이라도 맑기를 바랬었는데
그런데...
산다는 건 지치도록 외로워할 일이라는 걸...
시선이 닿는 곳마다 한웅큼씩의 외로움만 떠내려갈 일이라는 걸...
너덜너덜하고 구차하고 권태스러운 눈물밖에 없었어...
오늘 하루가 다시 또 이만큼 슬프구나...
산다는 건 서로의 가슴에 상채기를 남기지 않으면
몸살나서 못살 일이라는 걸...
그래서 그나마 초봄의 햇살은 저리도 잔인하게 빛나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뿌리고 간 낙엽같은 웃음들은
어색한 몸짓으로 주워들어
덕지덕지 기워입는 일만 남았다는 것을...
먼 길을 돌아온 나그네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나는 내가 참으로 나그네같은 마음으로..
순한 짐승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면서..
그냥 다 괜찮아서..... 모두 다 괜찮아서...
그렇게 순하게 길들여졌으면 좋겠다고..
♠ 독야는 하겠지만 ♠
새벽녘 들창 사이로 들리는
목메여 우는 바람소리...
그 소리가 가까이에 있어도
멀리 있는 것이고
멀리에서 들리는 소리도
멀리 있다고 말할 수도 없는
그런 것을 그리다 보니 그리움이구나...
현실이라는 장막속에서
불투명과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위태로운 인연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지...
인생이 그렇다고 하면서..
내 끈의 앞은 그대 뒤에 서있고...
그대의 끈의 앞은 저만치서
다른 인연의 끈을 잡고 안타까워하는거니까...
더 괴로운 것이지...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새벽은 오고..
계속 슬픈듯 하다가도
어느 날은 비도 오고..어느 날은 눈도 오듯이....
세월은 그대로인데..
생소하지않는 맘에 들지 않는 말들이
핑계처럼 들리는 너의 일방적인 얘기...
하루종일 나를 잡아당기는구나..
그래서, 끊어진 마음이
다시 돌아 온 마음이 나그네의 마음이지만..
슬픈 노래가 슬프지만
슬프지만은 않는 것처럼
슬픔은 견딜만하면 슬프지 않다.
외로운 만큼 혼자서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
술잔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충전해서
하루를 버티는 마지막 힘으로..
석양처럼 아름다워지고 싶은 것은
그리움이 뭔지는 몰라도
소망이 뭔지는 몰라도
그냥 막연하게나마
그러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여유로와지고시프다......
그것이...
세월에 관계없이
변하지 않을려는 바위같은 믿음으로...
길들여지는 것이고...
그러면, 혼자서 춤도 출 수 있겠지...
I've been loving you too long - Ace Cannon의 alto saxphone 연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