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코카인 남용 기록적 증가"

유럽인 코카인 남용 기록적 증가"< EMCDDA 보고서 >지난해 450만명 코카인 복용..대마초 이어 2위

(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 유럽에서 코카인을 남용하는 사람들이 기록적으로 늘어나면서 코카인이 대마초에 이어 유럽인이 불법적으로 복용하는 마약 가운데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유럽 약물중독감시센터(EMCDDA)의 2007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카인을 복용한 유럽인이 450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1백만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카인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유럽인은 1천200만 명에 달했으며, 당국에 적발,압류된 코카인 규모가 2005년 107t으로 전년보다 45%나 늘었다.

   코카인은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인기가 높고 이탈리아와 덴마크에서도 복용이 늘고 있는 등 유럽에서 엑스터시, 암페타민 등을 누르고 대마초에 이어 가장 인기있는 마약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지난 해 대마초를 피운 유럽인은 2천300만 명에 달했으며, EU 전체 성인의 4분의 1인 7천만명이 대마초를 흡연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마초의 주 소비층은 스페인, 체코,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34세 이하의 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마초 흡연은 정체상태에 있으며, 헤로인과 마약주사는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EU 27개 회원국과 노르웨이에서 마약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 2005년 7천-8천 명에 달했으며, 그리스,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핀란드에서 치명적인 마약 과다복용이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