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 헨리 롱펠로우

천하한량 2007. 11. 23. 04:05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새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온갖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언제나 제 갈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의연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제나 마음을 하늘로 열고 사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거친 삶의 벌판에서
언제나 청순한 사람으로 사는
사슴같은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모든 삶의 굴레 속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언제나 화해와 평화스러운 얼굴로 살아가는
그런 세상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나도 그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아침 햇살에 투명한 이슬로 반짝이는 사람
바라다 보면 바라다 볼수록 온화한 미소로
마음이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결코 화려하지도 투박하지 않으면서
소박한 삶의 모습으로
오늘 제 삶의 갈 길을
묵묵히 가는
그런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하나
고이 간직하고 싶다.

 

 

 

 

인생예찬 / 헨리 롱펠로우

 

슬픈 목소리로 내게 말하지 말라.
인생은 한낱 헛된 꿈에 지나지 않다고!
잠든 영혼은 죽은 것이니
만물은 겉모양 그대로는 아니다.

 

인생은 진실이다!  인생은 진지하다!
무덤이 인생의 종말이 될 수는 없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이 말은 영혼을 두고 한 말이 아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곳, 또한 가는 길은
향락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
저마다 행동하는 그것이 인생이다.

예술은 길고 세월은 빨리간다.
우리의 심장은 튼튼하고 용감하지만
싸맨 북소리처럼 둔하게
무덤으로 가는 장송곡을 치고 있구나

 

이 세상 드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노영 안에서
뭘 못하고 쫓기는 짐승같이 되지 말고
싸움에 이기는 영웅이 되라.


아무리 즐거워도 미래를 믿지 말라.
죽은 과거는 그대로 묻어 버려라.
행동하라, 살아있는 현재에 행동하라
안에는 심장이, 위에는 신이 있다.


위인들의 생애는 우리를 깨우친다.
우리도 장엄한 인생을 이룰 수 있느니
우리가 지나간 시간의 모래위에
발자국은 남길 수 있다.

 

그 발자국은 훗날 다른 이가
인생의 장엄한 바다를 건너가다가
조난당한 형제의 눈에 띄어
새로운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부지런히 일해 나가자
어떤 운명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이루고 도전하면서
일하며 기다림을 애써 배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