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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고래 위기, 포경선단 출항

천하한량 2007. 11. 15. 15:56
▲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12일자 기사에서 “일본의 포경선단이 남해(Southern Ocean)에서의 연례 포경을 위해 출항을 준비하자, 호주인들이 세계 유일의 흰색 혹등고래가 살육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또 호주 신문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은 15일자 기사에서 “일본 포경선단이 남해에서의 연례 포경을 위해 오늘 출항한다. 포경단은 긴수염고래와 혹등고래 등을 포획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딱 한 마리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래 미갈루(원주민어로 ‘하얀 친구’를 뜻함)가 위기에 처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1991년 처음 목격된 수컷 혹등고래 미갈루는 온 몸이 하얗다. 이런 외모의 고래는 세계에서 단 한 마리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매년 미갈루는 수천 마리의 혹등고래와 함께 남극에서 따듯한 남태평양 쪽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남극으로 돌아간다.

동물보호운동가들이 현대판 모비딕(소설 속 모비딕은 향유고래)으로 불리는 미갈루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유는, 보트나 구경꾼들에게 익숙하기 때문. 이 희귀한 고래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들에게 익숙한 미갈루는 일본 포경선단을 경계하지 않을 것이고 때문에 더 큰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텔레그라프는 일본 수산청의 관계자가 언론의 질문에 “노코멘트”라 답함으로써, 미갈루 포획을 배제하지 않았고, 대신 포경선단을 극렬 환경 운동가로부터 보호해달라고 호주와 뉴질랜드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뉴질랜드헤럴드는 14일자 기사에서 환경부 장관이 이 희귀 고래를 포획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한 요구를 표하는 문서를 일본에 전달한 것으로 보도했다.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