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독백

천하한량 2006. 12. 17. 00:47



A Foot and Books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독백"



자, 괜찮습니다

산다는게 원래 그런것

인생의 단편 때문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툭툭털고 일어납시다

한 사람의 마음도

제대로 추스릴 줄 모르면서

마치 삶의 전부 다 아는 사람처럼

슬픈 만용을 부릴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돌이켜봅시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자신의 인간적이지 못한 부분까지

용서하려는 추한 모습은 없었는지

한번 돌아봅시다



아프다는 것

슬프다는 것

그립다는 것

외롭다는 것



나의 존재 있어 가능한 일이기에

앞으로의 실패 없는 사랑도

내가 살아 있다면 가능할 겁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진실이라는 것을



사람 산다는 것 별거 아닙니다

아프면 아픈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