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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부부 이혼법정 출두”

천하한량 2007. 10. 18. 19:32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세실리아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정식 이혼절차를 밟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다고 주간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통령 부부가 이날 저녁 늦게 함께 법원에 출두해 판사 앞에서 이혼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케이블 뉴스채널인 LCI는 세실리아 여사가 변호사와 함께 이날 법정에 나가 판사 앞에서 이혼 청구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로렌지역 일간 레스트 레퓌블리캥은 엘리제궁과 가까운 관계자 말을 인용해 곧 두 사람이 이혼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뒤 이혼설이 급부상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달 초 세실리아 여사가 전격 방문계획을 취소한 가운데 불가리아를 방문했는가 하면 22일에도 혼자 모로코를 공식 방문할 계획이다.

1996년 각각의 배우자와 이혼하고 결혼한 두 사람은 아들 루이(10) 군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2005년 한때 별거한 바 있다.



 

 

“퍼스트 레이디는 내 자리 아니었다” [중앙일보]
프랑스 사르코지와 이혼 세실리아의 심경 고백
“사르코지는 국가 위한 인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세실리아가 7월 14일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바스티유 데이행사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파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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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52)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세실리아(50)가 19일 이혼 발표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세실리아는 대통령 부부의 이혼설을 특종 보도했던 지방 일간 레스트 레퓌블리캥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나는 응달과 평온과 고요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퍼스트레이디의 삶이 자신에게는 불편한 자리였다는 고백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르코지 대통령을 평가하면.

"남편이 놀라운 인물이라는 것을 안다. 그는 국가를 위한 인물이다. 사르코지는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남자다."

-퍼스트레이디 자리를 포기했는데.

"그 자리는 나한테 맞는 것이 아니다. 더 이상 내 자리가 아니다. 사적인 생활과 공적인 생활이 섞여 있어 더 이상 무엇을 못하게 하는 것이 문제의 출발점이었다."

-대선을 전후해 각종 행사에 불참했는데.

"나를 위한 일이 아니었다. 나는 내 일에 개인적으로 헌신하려고 노력했으나 그런 날이 하루도 없었다."

-부부 관계가 순탄치 않았던 것 같다.

"한때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남편을 떠난 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시 사르코지에게 돌아왔다. 우리 두 사람은 관계를 회복하고, 우리 가족을 다시 만들어 보려고 모든 노력을 다했다. 특히 이혼을 피해 보려고 별짓을 다했지만 더 이상 둘이 함께 사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둘 다 첫 배우자와 이혼한 뒤 1996년 재혼한 사르코지 부부의 사이는 오랫동안 삐걱거렸다. 세실리아와 이벤트 전문가 리샤르 아티아스가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이 주간지 파리마치 2005년 8월호 커버에 실리면서 본격적으로 이혼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도 프랑스의 한 일간지 여기자와 맞바람을 피운다는 폭로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향후 계획은.

"(이혼) 결정에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당분간 내 가족에 집중할 것이다. 그런 뒤에 미래를 구상해 볼 계획이다."


파리=전진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