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소식 ▒

탈레반측 협상대표 2명이 협상 전망을 기자들에게 발표하고 있다

천하한량 2007. 8. 11. 19:19

 El negociador de los talibán Qari Bashir (a la izquierda) atiende a los medios tras la primera reunión con Seúl. (Foto: REUTERS)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인질 석방을  위한 대면협상이 열린 가즈니주 가즈니시티에서 탈레반측 협상대표 2명이 협상 전망을 기자들에게 발표하고 있다. 물라 바시르(왼쪽), 물라 나스룰라 탈레반측 대표. /연합뉴스

 

탈레반, "한국인 인질, 오늘이나 내일 풀려날 수도"

 

  • 탈레반 무장세력 협상 대표로 한국대표단과 대면협상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 지도자 물라 카리 바시르(Bashir)가 "한국인 인질이 오늘이나 내일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바쉬르는 "협상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협상 대표들은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오늘이나 내일 인질이 풀려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탈레반은 수감된 탈레반 죄수들을 석방해야 인질을 풀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도 바시르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국인 인질들은 풀려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날 전했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상태다.

    연합뉴스는 협상에 참가한 탈레반 대표가 "아프간 정부가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오늘이나 내일 중 어떤 형태로든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가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고 본다"고 밝히며 "협상에서 한국인 인질 21명과 탈레반 수감자 21명의 맞교환을 제시했으며 최초 요구한 수감자 8명 석방이 이뤄질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몸값 요구에 대해선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8명 맞교환이 성사되면 나머지 13명 맞교환도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만족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협상 대표단과 대면 접촉을 하고 있는 또 다른 탈레반 협상 대표 나스룰라(Nasrullah)는 "한국인들이 한국인 인질을 걱정하는 것처럼 우리도 감옥에 갇혀 있는 우리의 동료들을 걱정하고 있다"며 3주 이상 억류돼 있는 한국인 인질의 건강상태에 대해선 "좋은 상태"라고 답했다고 AFP는 전했다.

    오늘이나 내일 한국인 인질이 풀려날 가능성을 언급한 바시르와 나스룰라는 현재 아프간 가즈니주에서 한국 협상대표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 대표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탈레반 대변인 유수프 아마디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 협상 대표단은 탈레반 최고 군사의회에 속한 물라 바시르와 물라 나스룰라 2명"이라고 이날 오전 앞서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