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 기본훈련기
순수 국내 기술로 처음 만들어진 양산(量産) 항공기로, 한국 공군의 기본훈련기이다. 일명 ‘웅비(雄飛)’로 불린다. 처음 비행을 접하게 되는 조종훈련생들에게 비행에 대한 감을 익혀주는 용도로 사용된다. 터보 프로펠러기이다. 최대 시속 648㎞, 항속거리 1688㎞로 비행할 수 있으며 11㎞ 이상의 고도로 상승할 수 있고 5시간 이상 체공이 가능하다. 198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0여년간 1000억여원을 들여 개발했다. 이전에 국내에서 제작된 F-5 제공호 등은 외국기술을 도입해 로열티를 지급했지만 KT-1은 도면과 기술자료 및 시험비행 등 모든 제작과정이 최초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등지에 수출되기도 했다.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항공기인 KT-1 기본훈련기 55대가 터키에 수출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표:정해주)은 4일 터키 정부와 5억 달러 규모의 KT-1 기본훈련기 55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 오는 2013년까지 완제품을 모두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완제품의 수출계약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항공기 수출 역사상 최대규모인 이번 계약은 국내 항공산업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군사강국으로서 매우 까다로운 무기체계 선정 절차로 유명한 터키가 경쟁기종인 미국의 T-6 및 브라질 Emb-314를 제치고 KT-1을 최종 낙점한 것은 한국의 항공기 제작 기술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AI의 수출업무를 총괄하는 박재점 전무는 "KT-1이 그동안 미국산 항공무기체계를 운용해 온 터키의 기본훈련기로 선정됨에 따라 효율적이고 경제성이 높은 무기체계로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세계시장 확보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서 KT-1 수출을 지원해왔다"면서 "특히 지난 3월 초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터키를 방문한 데 이어 이선희 방위사업청장이 지난 5월 터키 방산전시회(IDEF)에 참가해 KT-1 수출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이번 수출은 KAI와 국방부, 산업자원부, 방위사업청, 공군 등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로 경쟁국을 압도한 방산 수출시장 개척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면서 "산업자원부는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KT-1 수출형 모델의 선행 개발을 적극 지원해 경쟁기종 대비 우위를 확보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KT-1 기본훈련기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하에 개발된 후 KAI가 양산해 한국 공군에서 85대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01년 7대에 이어 2005년 5대 등 12대를 절충교역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에 수출했으며, 현재 중남미와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KT-1은 최대속력 574km/h, 엔진 추진력 950마력, 상승고도 9천m~1만1천m로 수직기동과 옆으로 돌기(roll), 급선회(hard turn) 비행이 가능한 항공기다.
KAI 관계자는 "KT-1 터키 수출을 계기로 더욱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포함한 항공기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2010년 세계 10위권 항공업체 진입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2020년 세계 8위권 항공선진국(G8) 진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KAI는 KT-1에 각종 무기를 장착해 개조한 XKT-1(경공격기)을 과테말라와 멕시코 등 남미국가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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