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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 Blue Raincoat ..♪.. (1) Jennifer Warnes

천하한량 2007. 7. 29. 01:30
Famous Blue Raincoat
 
당신이 즐겨 입던 파란 레인코트
 
  - Sung by Jennifer Warnes
 
It's four in the morning,
the end of December
I'm writing you now
just to see
if you're better
New York is cold,
but I like
where I'm living
There's music on Clinton street
all through the evening.

I hear that you're building
your house deep in the desert
Are you living for nothing now,
hope you're keeping
some kind of record.

Yes, and Jane came by
with a lock of your hair
She said that you gave it to her
That night when you planned
to go clear
Did you ever go clear?

Ah, the last time we saw you,
you looked so much older
Your famous blue raincoat
was torn at the shoulder
You'd been to the station
to meet every train
But she never turned up
I'm Lili Marlene

So you treated
some woman
to a flake of your life
And when she got home
she was nobody's wife.

Well I see you there
with a rose in your teeth
One more thin gypsy thief
Well I see Jane's awake
She sends her regards.
 
~ ~ ~ ~ ~
 
And what can I tell you
oh what can I tell you
What can I possibly say?
I guess that I miss you,
I guess that I forgive you
I'm glad that
you stood in my way.

And if you ever come by here,
be it for Jane or for me
I want you to know
your enemy's sleeping,
I want you to know
your woman is free.

Yes, and thanks,
for the trouble you took
from her eyes
I thought
it was there for good
so I never really tried.

And Jane came by
with a lock of your hair
She said that you gave it to her
That night when you planned
to go clear
 

-- Sincerely, A friend
 
 
지금은 새벽 4시
12월의 마지막 날
난 지금 그저
당신 기분이 조금은 낳아졌는지 알고 싶어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중이야
뉴욕이란 추운 곳이지
하지만 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맘에 들어
저녁 내내
클린턴 거리에서는 음악이 흐르지
 
난 당신이 사막 한 가운데에
당신이 살 집을 짓고 있다는 말을 들었어
당신은 지금 당신 멋대로 삶을 살고 있지만
난 당신이 뭔가 의미있는 삶을
살기를 바래
 
그래, 제인이 들렀었지
한 줌의 당신 머리칼을 가져 왔었는데
당신이 줬다고 그러더군
그날 밤 당신은 당신의 결심을
굳히기로 했었지
그래 그 결심을 정말로 굳히기라도 했나?
 
아, 그래 우리가 마지막으로 당신을 봤을 때
당신 너무 많이 늙었더군
당신이 즐겨 입던 푸른 레인코트는
어깨가 찢겨 있더구만
당신은 기차가 올 때마다
역에 다녀 오곤 했지
하지만 그 여인은 나타나지 않았어
난 마치 릴리 말린이 된 것 같은 기분이야
 
그래 당신은 어떤 여인을
당신 인생에 있어 그저 한 조각
휴지처럼 생각했던거야
그 여인이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그녀는 이제 어느 누구의 아내도 아닌게지
 
장미 한 송이를 입에 물고 있는
당신 모습이 보이는군
또 한 사람의 배고픈 짚시 도둑의 모습이야
아, 제인이 잠에서 깨어났네
당신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는군
 
~ ~ ~ ~ ~
 
내가 뭐라고 안부의 말을 전할 수 있을까
당신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난 당신이 보고 싶은지도 몰라
아님 당신을 용서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아무튼 내 인생의 길목에
당신이 서 있으니 기쁘군
 
혹시라도 당신이 이 곳에 온다면
제인이나 나를 보러 와주길 바래
그러면 당신의 미워하는 사람은
이미 잠들어 있고
당신(의 여인)은 자유롭다는걸
알아줬음 좋겠어
 
그래, 고마워
그녀 눈 속에 어려있던
근심거리를 사라지게 해주어서
난 언제까지나 그 근심거리가
사라지지 않을거라 생각했었지
그래서 아예 그렇게 해볼 생각도 안했던게야
 
그래, 제인이 들렀었지
한 줌의 당신 머리칼을 가져 왔었는데
당신이 줬다고 그러더군
그날 밤 당신은 당신의 결심을
굳히기로 했었지
 
 
-- 진정한 당신의 친구로 부터..
 
 
 NOTES... 
 
 
 
::::  Famous Blue Raincoat  ::::
 
   부슬 부슬 비가 오는 날이나 날씨가 꾸무럭한 날이면 커피 한 잔과 함께 옛 생각을 떠올리며 들으면 좋은, 하지만 곡의 느낌이 아주 느리고 쓸쓸하고 끈적끈적한 그런 곡이기에 많이 듣게 되면 중독성이 강한 분위기의 노래이다.
   이 곡은 비와 분위기가 잘 맞는 그런 곡이지만 가사 내용은 자신과 딸(제인)을 버리고 떠난 여인에 대한 회한을, 편지 형식을 빌어 음울한 분위기로 읊조리듯 부르는 서글픈 내용이다. 막상 그 여인은 자기가 바라던 사랑도 구하지 못한 듯 ....
   이 곡의 원곡은 우리나라에서 'I'm Your Man' 이란 곡으로 많이 알려졌던 레오나드 코헨의 1971년 발표 앨범 '사랑과 미움의 노래들' <Songs of Love and Hate> 이라는 앨범에 실렸던 노래인데 나중에 코헨의 백업싱어를 가끔 맡아 했던 제니퍼 원즈가 1986년 발매된 동명 앨범 <Famous Blue Raincoat>에 세 번째로 수록한 곡으로 원래는 Leonard Cohen의 원곡으로 유명하고 Jennifer Warnes 가 그녀의 독특한 컨트리 락으로 리메이크해 더 유명해진 노래이다. 평론가들은 제니퍼 원즈가 코헨의 문학적인 가사들을 너무나 잘 번역해 놓았다는 평을 했고 또한 이 씨디는 음향기기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기기들의 음향 테스트용으로 썼을만큼 훌륭하게 레코딩 되었다는 후문이 있다.
   레오나드 코헨의 가사들이 대부분 깊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여러 가지이고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어, 본 홈에서는 가사 속의 'You'와 'She'를 동일 인물로 보고 해석하였다. 
 
 
::::  Jennifer Warnes  ::::
 
   제니퍼 원스는 386 세대 이상의 연배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이름이다. 리처드 기어와 데브라 윙거 주연의 1982년 영화 [사관과 신사(An Officer And A Gentleman)]의 주제곡 ‘Up Where We Belong’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허스키 보이스 조 카커와의 듀엣으로 멋지게 소화해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이듬해의 그래미상(‘The Best Pop Performance By A Duo Or Group With Vocal’ 부문)과 아카데미상(‘Best Orginal Song’ 부문) 등 팝 음악계의 권위있는 타이틀을 휩쓸었다. 제니퍼 원스는 똑같은 부문에서 3관왕 기록을 또 한 번 세우게 된다. 5년 뒤인 1987년 영화 [더티 댄싱]의 ‘(I've Had)The Time Of My Life’를 이번엔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멤버였던 빌 메들리(Bill Medley)와 함께 불러 빌보드 팝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이듬해 열린 그래미상과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역시 같은 부문을 수상한 것이다(그녀는 이에 앞서 1979년 영화 [Norama Rae]의 주제곡 ‘It Goes Like It Goes’로 아카데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3,500만 장 이상의 엄청난 음반 판매량을 올린 뛰어난 가수지만 제니퍼 원스는 그 음악 스타일과 마찬가지로 두드러지게 드러나 보이는 스타는 아니다. 이는 어덜트 컨템퍼러리, 컨트리, 포크, 재즈 등 그가 빠져들었던 음악 성향에서 필연적으로 귀결되는 바이고 캐나다 출신의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의 음악들을 리메이크했던 [Famous Blue
Raincoat](1987) 역시 내면의 울림을 담아내는 메신저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던 측면이 있다.
   1947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제니퍼 원스는 스무살 때 제니퍼 워렌이라는 이름으로 TV 쇼에 처음 출연을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LA에서 뮤지컬 [Hair]에 참가하기도 하다가 데뷔 음반
[...I Can Remember Everything](1968)과 [See Me, Feel Me, Touch Me, Heal Me!](1969)를 발표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 뒤 [Reprise] 레이블에서 [Jennifer](1972)를 냈지만 이 역시 신통치 못했는데 이후 레너드 코헨의 백 보컬로 현장 경험을 쌓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결국 1977년에 [Arista] 레이블에서의 앨범 [Jennifer Warnes]에 수록된 ‘Right Time Of The Night’이 팝 싱글 차트 톱 텐과 컨트리 차트 등에 오르며 자리를 잡게 된다. [Shot Through The Heart](1979)로 컨트리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그녀는 ‘Up Where We Belong'의 성공으로 ’Nights Are Forever’(영화 [Twilight Zone] 주제곡), 크리스 톰슨과의 듀엣 ‘All The Right Moves’(영화 [All The Right Moves] 주제곡) 등을 부르게 되고 1987년 초에는 레너드 코헨의 곡들을 재해석한 [Famous Blue Raincoat]를 내놓았다. [ From Muz.co.kr ]
 
 
::::  전설적인 노래 '릴리 말린'(Lili Marle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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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대전 때 독일과 연합군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전선에서...
이 노래가 흘러 나오면 적, 아군 구별없이 양측 병사들이 총을 놓고 고향을 생각하며 함께 감상하였던 전설적인 아름다운 노래이다. 이 노래를 부른 마를렌 디트리히는 독일 여배우로서 히틀러에 반대하다 미국으로 망명했다.
~~~~~~~~~~~~~~~~~~~~~~    [리더스 다이제스트 1996년 2월호 올라온 글]
   북아프리카 사막에 어둠이 깔리자 우리 대대의 전차들이 모여들어 둥글게 방어진을 치고 있었다. 나의 전우들은 라디오를 가운데 놓고 둘러서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그들 가운데 하나가 손가락을 입술에 대어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라디오에서 집합나팔 소리가 나더니 곧이어 부드럽고 매혹적인 목소리의여자가 독일어로 부르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것은 내가 그때까지 들어본 가장 잊을 수 없는 멜로디였다.
    ....
    병영의
    정문앞에
    서 있는 가로등
    그녀는 아직 그 앞에 서 있네.
    .....
    나는 그 노랫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우리들 대부분이 그 뜻을 몰랐다. 우리는 독일군이 아니라 영국군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국 제8군의 병사들 즉 "사막의 쥐"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웬일인지 우리의 생각과 기억속에 깊이 스며드는 그 신비스런 목소리에 매혹되고 말았다.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우리와 대치하고 있던 독일군 병사들도똑같은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가 느끼는 외로움과 그리움을 함께 느끼고 있었다. 때는 1942년 봄이었고 양측 병사들은 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와 있었다. 우리는 모두 그 노래속의 아가씨와 사랑에 빠져 있었다. 국적이 다른 수많은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그 여인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 여인의 이름은 릴리 마를린이다.
   릴리는 대체 누구였을까? 그리고 그녀는 어떻게 국경과 언어와 세대를 초월하여 모든 병사들의 애인이 되었을까?
~~~~~~~~~~~~~~~~~~~~~~~~~~~~~~~~~~~~~~~~~~~~~~~~~~~
   릴리의 이야기는 1915년 제1차 세계대전 초기에 시작된다.
   베를린의 어느 안개낀 4월의 밤에 젊은 사관후보생이며 풋내기 시인인 한스 라이프가 막사 바깥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다. 길 건너편의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는 가로등을 안개가 을씨년스럽게 휘감고 있었다. 라이프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한 청과물가게 주인의 아리따운 딸의 품에안겨 있었다. 릴리라는 애칭을 가진 아가씨였다. 그가 꿈꾸듯이 릴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안개속의 흐릿한 가로등 불빛 아래 마를린의 모습이나타났다. 라이프가 어느 화랑에서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 마를린은 청록색의 눈을 가진 사랑스런 미인이었다. 마를린은 그때 부상당한 군인들을 간호해주기 위해 가까운 병원으로 가는 길이었다. 마를린이 손을 흔들면서 인사말을 건넸을 때 마침 위병하사가 정문에 나타났다. 그래서 라이프는 인사에 답례를 보낼 수 없었다. 그는 마를린이 안개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쓸쓸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날 밤 막사로 돌아온 라이프는 침대에 누워서 릴리와 마를린의 모습을 머리속에 그리다가, 문득 영감이 떠올라서 두 아가씨의 이름을 한데 묶은 여인을 소재로 시를 지었다. 그는 그 시에다  "젊은 초병의 노래"라는 제목을 붙였다. 병영 바깥 가로등 불빛 아래 서있는 한 병사가 자기 애인 릴리 마를린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그때 집합나팔이 울린다. 병사는 릴리와 함께 더 있고 싶지만 나팔소리가 다시 울린다. 그는 애인 곁을 떠나면서 생각한다. '만약 나에게 무슨일이 일어나면 다른 남자가 나의 애인과 함께 저 가로등 밑에 서 있게 될까? 아니면 나의 영혼이 와서 다시 한번 릴리를 포옹할까? 전처럼. 릴리 마를린?'
   러시아 전선으로 배속된 라이프는 릴리도 마를린도 다시 보지 못했다. 20여년이 흐른 후 자신의 시집을 펴내면서 라이프는 "젊은 초병의 노래"를 그 속에 넣었다. 베를린에 살던 작곡가 노르베르트 슐체가 그 시를 읽고 곡을 붙여서 "릴리 마를린"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만들어 테너가수인 얀 바에른에게 주었다. 그러나 얀은 "너무 단조롭다"는 이유로 그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슐체는 "릴리 마를린"을 랄레 안데르센 이라는 이름의 한 나이트클럽 가수에게 주었다. 랄레는 그 노래의 애수적 분위기에 어울리는 육감적이고도 매혹적인 목소리를 지닌 인상적인 금발의 여가수였다. 1939년에 엘렉트롤라社가 그 노래를 레코드로 제작했다. 그때는 이미 2차대전이 발발했기 때문에 "릴리 마를린"은 700장밖에는 팔리지 않았다. 이때 나온 레코드는 오늘날 값이 한 장에 300달러나 나간다.
   그 노래는 그뒤 2년간 세상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이 유고슬라비아를 점령한 뒤 독일군은 발칸반도와 북아프리카 주둔군을 위한 방송인, "라디오 베오그라드"를 개국했다. 이 방송국의 국장은 방송에 쓸 레코드를찾았다. 그때 한 병사가 "라디오 빈"방송국 건물의 지하실에서 먼지에 덮인 레코드들을 찾아내었는데, 그 가운데 안데르센이 취입한 "릴리 마를린"도 끼어 있었다. 그래서 그 노래는 1941년 8월 18일 저녁에 처음으로 방송전파를 타게 되었다.
   당시 독일군의 아프리카군단의 전차부대 장교로 있었던 필자의 처남은 그 때 그 노래를 처음 들었다."난 넋을 잃을 정도로 매혹되었지요." 그가 나중에 내게 한 말이다. 다른 수많은 장병들도 마찬가지로 그 노래에 매혹되었다. 베오그라드 방송국에 그 노래를 다시 들려달라는 청취자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그 노래는 곧 후방인 독일 국내에서도 인기곡이 되어 베를린 방송에도 정규적으로 방송되었다. 한 독일인 어머니는 작곡자인 슐체에게 이런 편지를보냈다.
   "나의 아들은 전사했습니다. 그애는 마지막 보낸 편지에서 '릴리 마를린' 에 관한 얘기를 썼어요. 그래서 나는 당신 노래를 들을 때마다 아들을 생각한답니다."
   독일 아프리카군단의 사령관인 에르빈 롬멜장군은 이 노래를 자기 부하들을 결속시키는 수단으로 이용했다. 그는 매일 밤 "릴리"를 방송하라고 지시했다. 매일밤 9시 55분에 나가는 이 노래는 "라디오 베오그라드"의 방송종료를 알리는 신호가 되었다. 전쟁이 거의 끝날 때까지 이 시간이 되면 수많은 병사들이 라디오에 귀를 귀울였다.
   칼튼 잭슨은 자신의 저서 [위대한 릴리]에서 나치독일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가 '릴리'를 싫어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영국을 폭격하라" 같은 국민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과장되고 힘찬 노래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는 안데르센이 취입한 레코드의 원본을 파기해 버리라고 명령했다.
   1943년 1월 스탈린그라드가 소련군에게 탈환되고, 30만명의 독일군이 전멸한 후 괴벨스는 이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하면서 "이 노래 속에는 죽음이 난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괴벨스가 알지 못했던 제 2의 원판이 중립국인 스위스로 보내졌다.그래서 괴벨스가 이 노래의 방송을 금지시킨지 사흘만에 "릴리"는 다시 전파를 타게 되었다.
   괴벨스는 이 노래를 잠재울 수 없게 되자 이 노래를 부른 가수에게 화풀이를 했다. 그는 안데르센을 감시하도록 하고, 그 여자가 유태인의 친구라는소문을 퍼뜨렸다. 안데르센에게는 실제로 친한 유태인 친구들이 있었다. 그 여가수는 스위스에 있는 한 유태인 친구에게 독일을 탈출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안데르센은 군부대 위문공연차 이탈리아로 갔다가 공연이 끝난 후 기차로 국경을 넘어 스위스로 탈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밀라노역 플랫폼에서 2명의 게슈타포 요원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그녀는 베를린으로 압송되어 왔다. 한 나치관리가 그녀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의 사본을 보여주었다. 게슈타포가 중간에서 편지를 가로챈 것이었다. 게슈타포는 그녀에게 스파이 혐의를 씌워 가택연금시켰고 강제노동 수용소에 보내버릴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영국 정보기관에서 안데르센이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BBC방송이 나치가 독일의 한 인기가수를 강제수용소로 보냈다는 뉴스를 방송했다. 이같은 영국의 개입이 안데르센의 목숨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게슈타포는 그녀에게 흥미를 잃은 것 같았다. 안데르센은 그 틈을 타서 몰래 북해의 한 섬에 있는 자기 할아버지 집으로 가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머물렀다.
   소설가 존 스타인벡이 언젠가 쓴 것처럼 "노래는 국경을 넘는다." 안데르센이 부른 이 독일 노래를 아프리카 사막에서 롬멜의 군대와 싸우는 영국군 병사들이 애창하게 되었다. 하지만 영국군의 고급장교들은 괴벨스와 마찬가지로 이 노래를 싫어했다. 영국군 병사들이 이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그들은 생각했다. 특히 가사가 독일어로 되어있는 것이 그들은 못마땅했다.
   칼튼 잭슨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영국에 돌아온 제 8군의 몇몇 제대장병들이 어느날 밤 악보출판업자인 J.J 필립스가 자주 드나드는 술집에서 "릴리 마를린"을 소리높여 노래했다고 한다. 필립스가 그들에게 경찰관이 보면 독일 스파이로 오인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우리가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그렇게 못마땅하면 영어로 된 노랬말을 써주시구려!" 한 병사가 소리쳤다.
   필립스는 작사자인 토미 코너의 도움을 얻어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래서 "가로등 아래 서 있는 나의 릴리"란 영어 노래말이 나오게 되었다. 영어 노랫말에서는 안개와, 릴리에게 키스하려고 무덤에서 나오는 영혼은 빼버렸다. 새로운 릴리는 싸움터에 나간 애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아가씨로 변했다.
   영어로 된 이 노래는 나오자마자 히트했다. 이 노래의 악보는 6개월만에50만장이나 팔렸다. 이 노래의 가사는 집을 떠나 먼 곳에 가있는 병사의 두려움과 애인의 품에 다시 안기고 싶어하는 열망을 잘 표현하고 있다.
   에디트 파이프는 프랑스 군인들에게 이 노래를 불러주었고, 마를린 디트리히는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장병들을 위한 위문공연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미국의 제 5군 장병들은 "릴리"를 노래하면서 피렌체로 입성했다.
   라이프의 노랫말은 40개가 넘는 언어로 번안되었다. 이탈리아판 노랫말은 "내 가슴에 장미 한송이를 꽂아줘요"로 시작된다. 프랑스의 가사는 "어두운 밤에 우리의 몸은 함께 뒤엉킨다"로 시작된다. 독일군 포로로부터 "릴리"를 배운 소련군인들은 한층 더 짜릿한 노래말을 만들어냈지만 그 노래를 부르는 것이 금지되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영화를 보러간 사람들은 10편이 넘는 극영화와 기록영화에서 변형된 "릴리"를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예를 들면 1961년에 나온 고전적 영화인 "뉘른베르크의 재판"에서는 마를린 디트리히가 스펜서 트레이시와 폐허가 된 뉘른베르크 시내를 걸어갈 때 술집에서 "릴리 마를린"이 흘러나온다. 이 노래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인도차이나 전쟁에 참전한 프랑스군 그리고 월남전에 참전한 미군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노병들이 모여서 고독과 흘러간 사랑을 노래할 때면 언제나 이 노래가 등장한다.
   이 노래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었을까? 랄레 안데르센의 대답은 간결했다.
    "바람이 왜 폭풍이 되는지를 설명할 수 있나요?"
    전쟁의 잔인하고 추악한 불협화음 속에서 "릴리 마를린"은 언제나 달콤하고 부드러운 선율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 From Hanbitkorea.com ]
 
 
*for nothing : 무료로, 거저 (free of charge). 아무 이유 없이, 까닭 없이,
                        헛되이 (in vain).
   - I'll do it for nothing.   거저 해드리겠소.
   - laugh for
nothing   까닭없이 웃다.
   - He spent much money for
nothing. 그는 헛되이 많은 돈을 썼다.
   - It was not for
nothing that he read Plato.
       그는 플라톤을 아무 이유 없이 읽은 것은 아니었다.
*lock : (머리의) 타래, (한 타래의) 늘어뜨린 머리, 헝클어진 머리; (~s)
             (양털목화의) 한 줌; (짚의) 한 단 [다발] , 한 덩어리.
   - a lock of hair over ones right eye 오른쪽 눈 위에 드리운 머리.
*turn up : 뜻밖에 [갑자기] 일어나다, 생기다. 나타나다, 도착하다.
                종종 늦게 오는 경우를 나타냄. ⑶ (특히 우연히) 나오다, 나타나다, 발견되다.
   - wait for something to turn up   어떤 일이든 생기겠지 하고 기다리다.
*Lili Marlene : 고향에 애인을 남겨둔 채 전쟁터에 나간 병사의 슬픔을 그린 이 노래는
                독일군은 물론, 연합군 병사에게도 전해져 적과 동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이
                애창하기도 했다. ( 위 해설 참조 )
*flake : (덩어리에서 벗겨지는) 얇은 조각, 파편, 단편; (~s) (어육(魚肉) 등의) 층.
   - cereal
flakes  엷은 조각 모양의 곡물 식품 (콘플레이크 등).
   -
flakes of stone  돌의 파편.
   - fall [come] off in
flakes  엷은 조각 모양으로 벗겨져 떨어지다.
*for good : (=forever) 영원히,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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