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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경일이 된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어떻게 한글날을 축하해나갈 것인지 법률안이 통과되면서 고민은 시작되었다. 이에 한글단체들은 마음을 모아 “한글날큰잔치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를 꾸리고, 한글날 국경일 잔치를 계획하게 된다. 조직위는 지난 7월 8일 한글회관에 둥지를 틀고 이상규 국립국어원장과 최기호 국어단체연합 회장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뽑아 일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한글날 잔치의 신호탄은 기념주화에서 먼저 터졌다. 물론 기념우표도 결정이 된 상태지만 이건 아직 시안이 나오지 않았고, 한국은행에서 기념주화의 구체적인 발행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지난 8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한글날 국경일 제정 기념주화」를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 발행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조직위가 문화관광부를 통해 한국은행에 요청해 얻은 결과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2006년은 한글날 선포 80돌을 맞아 한글날이 최초로 국경일로 제정되었으며,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6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따라서, 이를 기념하고 우리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며 실용적인 문자라는 국가적 자부심을 고취하고 그 사실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자 우리나라 기념주화 최초로 엽전형 기념주화가 발행됩니다.”라고 기념주화 발행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한국은행은 한글날 기념주화가 국경일을 기념하는 것으로서는 광복절에 이은 두 번째 기념주화로 한글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기념주화로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희소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외 발행분을 포함 5만 장 이하의 소량으로 발행되며, 한글로 발행된 유일한 별전과 모양이 같은 가운데가 4각형의 구멍이 난 뚫새김(투각) 형태로 발행된다고 한다.
별전(別錢)은 조선 후기에 주화(鑄貨)의 본보기나 기념 화폐로 만든 엽전인데 “효뎨례의” 별전(別錢)은 이중 한글이 새겨진 유일한 주화로, 고전대감(古錢大鑑)에 훈민정음이 돈처럼 널리 쓰이라는 의미에서 세종임금 때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효제례의(孝悌禮義)”는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의 준말로 효와 우애, 사람 사이의 믿음과 예, 검소와 염치 등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 전통사회의 기본 덕목이다. 최대 발행량은 5만 장으로 국내 발행분과 국외 발행분(최대 5천장 이내)으로 나누어 발행하며, 한국조폐공사가 올 8월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농협중앙회와 우리은행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아 액면금액에 실비의 판매부대비용을 덧붙인 값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민의 사전예약 수요가 국내 발행분을 초과할 경우 추첨을 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지난 8월 10일에도 이상규 집행위원장과 집행위원들이 집행회의를 열고 어떻게 큰잔치를 치를 것이지 집중 논의를 했다. 아직 예산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위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떻게든 올해 한글날 큰잔치를 성대하게 치러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 잔치의 주제는 “빛의 잔치‘로 정했는데 이에 걸맞게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조직위 이대로 사무총장은 국립국어원의 직접적인 실행 외에도 문화관광부의 지원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행정자치부, 한국은행, 우정사업본부, 한국방송(KBS) 등 방송사들의 지원도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제 한글날은 6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한글날 큰잔치를 준비하는 데는 촉박한 시일이다. 하지만, 세계에 자랑스러운 한글, 그 반포를 기리는 국경일 한글날 첫 잔치를 소홀해서는 안 될 일이다. 따라서 조직위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일이며, 이를 지원하는 정부의 노력도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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