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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너츠 송/ The Sweetest Thing 리뷰 + 음악

천하한량 2007. 7. 20. 16:45

피너츠 송/ The Sweetest Thing 리뷰 + 음악

2002년/감독; Roger Kumble/주연: Cameron Diaz + Selma Blair +

Christina Applegate +Nancy Pimental(각본도 씀)/음악: Ed Shearmer/87분



절대적이라 말 할 수 는 없겠지만

가급적이면 자녀들과는 함께 안보는 게 좋겠다.

뭐 장면이 야해서가 아니라 외설적 언어폭력이 너무 심하지 않나 싶은 영화다.

배꼽티를 여러 장면에서 입고 나오고,

팬티바람의 속옷차림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아래서부터 두 번째 사진)

Cameron Diaz(1972, 미국 샌 디애고)의 섹스어필과

장면마다 계속 흘러나오는 여러 팝송 삽입곡들 빼면

뭐 그렇게 남는 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아무리 심심풀이 땅콩 식으로 보는 영화라 해도...........

그래서 교육적 측면에서는 빵점 인 것이다.



한국영화에서도 언제부턴가 민망하기 그지없는 욕설들이 난무하기 시작하여

현재 사회문제시 되고 있는데,

(의도적으로 많은 욕들을 일부러 집어넣는 자체가 더 문제인 듯하다.)

미국영화에서도 오래전부터 ‘Fuck’이니 ‘Fucking’ 이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고, 이제는, 일반인들 대화 에서도 화가 날 때 흔히들 쓰던

‘ ** the Hell ** ‘이 평상시에도 무조건 ’** the Fuck ** ‘ 으로

대체 사용이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 너 도대체 뭐하고 있냐? “ 가 예전에는

"What the Hell are you doing?"이였다면

이젠 무조건 "What the Fuck are you doing?" 이런 식 인데,

한국이나 미국이나 언어가 이렇게 20세기 이후부터 날이 갈수록 드세져 가는

느낌이니 어떻게 해야 이 강해진 언어들을 순화 할 수 있을까?



한국인들이 페니스(Penis )라고 발음하는 거시기를 원어민들은 피니스 라고

발음하던데, 차마 ‘피니스 송’이라고 한글제목을 붙일 수가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비슷한 발음의 ‘피너츠 송’이라고 붙였을까?

‘땅콩 송’이라고?

왜 이런 엉뚱한 한글제목을 붙였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실제로 이 영화의 초반부의

중국음식점 안의 장면에서 캐메론 디애즈 와 싱글 우먼 3인방이

바로 이 노래, ‘Penis Song’이라는 걸 실제로 부른다. 헉.....(아래 사진)

(영국 출신의 삼인조 밴드 Right Said Fred 의 ‘I'm Too Sexy’ 라는 곡의

멜로디에다가 누가 만들었는지 참으로 야한 가사를 붙여 리메이크를 하였다.)



"Your Penis is so Hot, so Big, so Thick,"

원.. 참.. 나... 여기까진 그렇다 치고...

"Your Penis is too Big to Fit Here(me).."이라고......

춤추고 노래하면서 자기의 거길 가르키는 건 또 뭔가?

참 너무 하다 싶은 장면이다. 그저 하나의 섹스조크 나 개그 로 좋게 생각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진 않지만 그러나 좀 심한 편이 아닌가?



유치원 다니는 여자꼬마애가 차에서 이런 단어를 무심코 말하니

그 애를 태우고 운전을 하던 엄마가

그런 단어는 아무장소에서 아무렇게나 말하는 게 아니란다 라고 주의를 주던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그렇다. 우리들도 ‘-지’ 가 들어가는 단어를 함부로 쓰진 않지 않나?

그런데 이 영화는 어찌 된 건지 한 점 의 부끄럼 없이

Pennis 나 Dick, Cock, 또 Pussy 같은 단어를

(그것도 처녀들이) 막 쓰니 이 어찌 외설언어 폭력이 아닌가?

그리고 영화의 원어 제목도 ‘The Sweetest Thing’ 이라니

이 부끄럼 없는 말괄량이 3인방에게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물론 버자이너 라는 단어도 쉽게 제목으로 쓰이는 연극도 등장을 하고

인기를 얻는 시대이니만큼 이런 말을 하는 본인이 시대착오적이라 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러나 시대와 관계없이 그런 단어들은

쓸 장소와 시간들이 따로 있다고 생각이 든다.



여하튼 이런 외설적 단어들을 총 동원하여 만화 같은 각본을 쓴 낸시 피멘탈

(Nancy Pimental) 이 직접 출연도(술 취한 여자로) 했다는 것도 특이하지만

그나마 이 영화는 한국에서만 18세 이상 가 이지

영어권의 나라에서는 11세 이상 가 라는 것 도 참 희한한 세상이다.

11세 이상 이면 이런 외설적인 단어들을 막 들어야만 잘 자라나는 모양이다.

좋게 생각하자면 총각들의 성적 유희 농담이 가득 찬 ‘American Pie’ 에

대적하는 비슷한 종류의 여성영화를 만들었구나 라고 좋게 생각해 주고 싶지만,

그저 샌프란시스코 의 멋진 풍경들을 좋아하고

부담 없는 코미디를 좋아하며 삽입곡으로 사용이 된 팝송들을 좋아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캐메론 디애즈의 그 큰 키(175Cm)와

또 무지하게 큰 그 입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보라고 권하고 싶을 뿐이다.

세상에 뭐 이런 영화도 다 나올까?

(이 리뷰를 쓴 목적은 단하나 = Right Said Fred 의 노래 소개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