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은 간결하게 쓸 것,
그럴 수 없다면 확실하게 점검할 것,
이것이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요즘 문장 쓰기에 관한 책들을 몇 권 보면서 내용을 정리해봤다.
1. 문장성분 사이의 호응이 이루어져야 한다.
2. 조사를 정확하게 써야 한다.
3. 외국어 번역 투의 표현을 피해야 한다.
4. 의미의 중복이 없어야 한다.
5. 단어를 함부로 분리해서는 안된다.
6. 부적절한 명사형의 표현을 피해야 한다.
7. 복수접미사를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8. 수를 나타내는 표현에 유의하여야 한다.
9. 완결된 문장을 써야 한다.
10. '~것이다'의 사용에 유의하여야 한다.
1. 문장성분 사이의 호응이 이루어져야 한다.
문장이 길어지거나
하나의 문장 안에 여러 번의 주술관계가 반복될 때
호응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어와 서술어만 제대로 맞아도 어색하지 않은 문장이 된다.
또 연관되는 어휘를 서로 가까이 놓으면 어색함을 피할 수 있다.
주어와 서술어가 가까울수록 좋다.
#그의 얼굴은 만족감과 허탈감이 미묘하게 어우러진 감정이었다.
→ 그의 얼굴은 만족감과 허탈감이 미묘하게 어우러진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2. 조사를 정확하게 써야 한다. 특히, 관형격 조사 '의'의 사용을 남용하지 말 것.
우리말은 조사 하나에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나는 너를 믿는다."와 "나는 너만 믿는다."를 비교해 보자.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
그리고 명사가 연속되어 나타나는 문장은
이를 되도록 서술형으로 풀어 쓰는 것이
의미의 명료성과 표현의 세련성을 함께 보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전쟁의 주장은 범죄이다.
→ 전쟁을 주장하는 것은 범죄이다.
#영화 제작의 사전 심의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영화 제작에 대한 사전 심의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 외국어 번역투의 표현을 피해야 한다.
사람들이 영어공부를 너무 열심히 한 탓인지
요즘 이런 문장이 많이 보인다.
#갑작스레 내린 비가 우리를 그곳에 머물 수밖에 없게 했다.
->갑작스레 비가 내려 우리는 그곳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레 비가 내려 우리는 그곳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 그는 국문학계의 큰 스승으로 불려진다.
->그는 국문학계의 큰 스승으로 불린다.
:'불리다'라는 말 안에 이미 피동의 의미가 들어가 있다.
(이,히,리,기는 피동을 만든다.)
4. 의미의 중복이 없어야 한다.
의미가 중복되는 것은 미숙한 문장이다.
#남성의 담배 흡연율이 매우 높아졌다. ⇒ 남성의 흡연률이 매우 높아졌다.
#과반수를 넘는 사람들이 찬성했다.
⇒ 반수를 넘는 사람들이 찬성했다. / 과반수의 사람들이 찬성했다.
5. 단어를 함부로 분리해서는 안된다.
명사 뒤에 '하다'나 '되다'와 같은 접미사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어를
하나의 단어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문장을 자주 쓴다.
이런 문장은 명확성이나
간결성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와 같은 신념이 더 이상 유지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 그와 같은 신념이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
6. 부적절한 명사형의 표현을 피해야 한다.
우리말은 명사보다 동사와 형용사가 더 발달되어 있다.
이것을 부자연스럽게 명사처럼 쓰면 어색한 문장이 되기 쉽다.
#김 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침은 우리에게는 좋은 추억이었다.
⇒ 김 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치신 것은 우리에게는 좋은 추억이었다.
#김 선생님의 가르침을 하나라도 잊어서는 안된다.
(여기서의 '가르침'은 쓰임이 다르다.)
7. 복수접미사를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말은 문맥을 통해 복수임이 드러나는 경우에는
복수접미사를 생략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
⇒
#여기는 내 친구들이야. /
내게는 세 명의 친구들이 있어.
앞의 문장은 "친구들"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뒤의 문장은 "친구"라고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8. 수를 나타내는 표현에 유의하여야 한다.
우리말에서 숫자를 가리키는 말에는 고유어와 한자어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보통 아라비아 숫자는 한자어로 읽힌다.
숫자와 숫자를 세는 단위가 결합될 때에는 고유어는 고유어끼리,
한자어는 한자어끼리 결합되려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예외도 있다.
#5달, 5해 ⇒ 5개월, 5년 / 다섯 달, 다섯 해
1명 / 한 명, 1장 / 한 장,
9. 완결된 문장을 써야 한다.
말 줄임표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읽기가 불편한 문장도 종종 본다.
(그런 친구들을 가끔씩 쩜돌이, 쩜순이라고 부르는 것도
재미있긴 하지만 완결된 문장이 더 좋다.^^)
꼭 그 느낌을 전달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제대로 완결된 문장을 쓰는 것이 좋다.
10. '~것이다'의 사용에 유의하여야 한다.
'~것이다'라는 표현이 많아지는 이유는
대부분 자신의 글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독자가 아무래도 자신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아서,
또는 중요한 것인데도 그냥 지나칠 것 같아서 쓰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표현이 중복되면
오히려 경박해 보이기도 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다.
'~것이다'를 쓸 수 있는 문장은
앞에서 한 말을 다시 부연해서 설명하거나,
주술의 호응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리고 문장에 힘을 주고 의미를 강조하려 할 때만 쓰는 것이 좋다.
#인내와 노력만이 영광된 내일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 인내와 노력만이 영광된 내일을 가져올 수 있다.
#인내와 노력만이 영광된 내일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 인내와 노력만이 영광된 내일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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