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가이드 ▒

식당 사장은 아무나 하나

천하한량 2007. 6. 3. 01:05
직장인이라면 하루에 한 번 이상 고민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점심 시간,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아무리 주위에 식당이 많은 직장을 다녀도 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한다.
심지어 택시 타고 멀리 원정까지 다녀 오는 경우도 있으니,
 
점심때마다 직장인들이 겪는 고충을 알만 하다.
그리고 식당에 가서는 한 마디씩 한다.

회사 앞에 샌드위치 가게가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아마 대박일 거야.”
“xx 식당은 정말 불친절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아.”

내가 저 앞에 떡볶이 가게 한번 차려볼까?
벌건 양념에 계속 떡만 볶아 내면 되는 거 아냐?”

하지만 식당이 성공하는 것이 자리가 좋기 때문만은 아니다.
또 단순히 맛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식당 운영도 비즈니스이다.
손님들은 점점 더 영악해 진다.
 
심지어 짧은 점심 시간에 끼니를 때우기 위한 것이 아닌
문화적 트렌드를 공유하길 원하는 손님도 있다.
 
사람들의 먹을 거리를 판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다.
 

한 여대 앞에서 닭 꼬치를 파는 유명한 포장마차가 있다.
일반적으로 단일 품목의 포장 마차라는 것은 보잘 것 없어 보인다.
 
닭고기를 고추장 양념에 볶아 꼬치에 끼워
한 개에 얼마로 팔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곳은 다르다.
친절은 기본이며, 고객의 취향에 따라 메뉴가 계속 변화한다.
 
'내 영혼의 닭 꼬치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닭 꼬치에 영혼을 불어 넣는다.
계절별로 새로운 양념의 닭 꼬치를 선보인다.
 
먹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꼬치는 바로 치워 준다.
또한 고객의 이름을 기억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는다.

이 곳은 이미 닭 꼬치를 파는 가게가 아니다.
문화를 팔고, 유행을 파는 가게다.
 
, 사장이 트렌드를 쫓아 가려는 욕심이 없다면,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없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작은 포장 마차가 사람들에게 알려 지고,
단골이 생기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 수많은 식당 중에 사람들이 제일 먼저 가려는 식당.
그리고 다른 식당으로 가지 않고 바쁜 점심 시간에 수십 분을 기다려 먹는 식당.
 
이런 식당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서초구에 있는 H식당도 그렇다. 허름한 인테리어에, 종업원도 적다.
 
보통 식당 같으면 도저히 다 소화 못 해 낼 그런 수의 손님을
그 식당은 점심 시간 내내 받아 낸다.
 
그 식당의 점심 시간은 작전을 방불케 한다.
그렇지만, 주인 아주머니의 인심은 후하다.
 
손님들의 요구에 의해 특별 반찬이 매주 바뀌어 가며 제공된다.
맛있는 후식도 꼭 준비해 준다.
 
작은 규모지만 이 식당은 손님들의 칭찬을 받으며
아주 훌륭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여간 재미난 것은 그렇게 하는 식당이 별로 없다는 것이고,
여전히 사람들은 식당이나 해 볼까?’라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잘 되는 식당들은 다른 곳과 차이가 분명히 있다.
무엇이 그런 차이를 만들어 낼까?
 
시간은 금 :
손님의 시간은 금이다.
 
항상 준비된 자세로 손님을 맞이한다.
손님을 기다리게 하는 것은 손님을 놓치는 것이다.
 
사람들간의 따뜻한 정 :
시간 절약만이 능사가 아니다.
 
인간적인 식당을 원한다.
주인과의 대화를 통해 정을 나눈다.
 
고객의 의견이 최고 :
새로 나온 메뉴가 있으면 꼭 시식을 하게 하고 의견을 구한다.
 
실시간으로 고객 설문을 실시해
새로운 메뉴 개발에 반영한다.


성공한 식당들의 특징들은
사실 비즈니스의 성공 원칙과 일맥상통한다.
 
비즈니스를 할 때는
언제나 준비된 자세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인간적인 교류도 중요하다. ,
늘 귀를 열어놓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혹시 식당을 하는 것을 비즈니스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소위장사라고 생각하는가?
 
허름한 닭 꼬치 집에도, 회사 앞 작은 식당에도
엄청난 비즈니스 노하우가 숨어 있다.
 
누구나 그 노하우를 볼 수는 있지만,
누구도 그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제 말만 하지 말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내가 식당을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비즈니스든 성공할 것이다.
 
 
(고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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