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 옷차림도 전략이다!

옷차림도 전략이다!

 

'잘 입은 거지는 얻어 먹어도,

못 입은 거지는 굶는다'는 말이 있다.

 

옷이란 그 옷을 입은 사람의

사회적 신분과 경제적 능력을 대변해 주는 중요한 요소다.

 

그런 만큼 현대인의 의복은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품격을 대변해 주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다.

 

옷은 그 옷을 입은 사람에 대한

타인의 관념을 바꾸어 놓을 뿐만 아니라,

그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의 행동도 바꾸어 놓는다.

 

≪Dress For Success≫의 필자인 존 몰로이(John Molloy)는

여러 가지 실험을 한 후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실험①

 

100명에게 상류층이 즐겨하는 양복과 넥타이,

구두, 그리고 액세서리를 착용하게 한 후,

비서에게 타이핑과 복사를 부탁하게 했다.

 

이 경우 약 84%가 10분 이내에 업무를 끝냈다.

나머지 16%는 비서가 타이핑이 서툴러 업무를 빨리 끝내지 못했을 뿐이다.

 

동일 인물에게 중산층으로 보이는 옷차림을 입게 한 후,

비서에게 타이핑과 복사를 부탁했을 경우,

앞서보다 약 두 세배의 시간이 더 걸렸다.

실험②

 

100명에게 상류층이 즐겨 입는 고급 옷을 입힌 뒤,

호텔 문으로 들어오는 다른 손님들과 동시에 걸어오게 했다.

 

이 경우, 손님들의 94%가

그 고급 옷을 입은 사람에게 먼저 들어가도록 양보했다.

 

동일 인물에게 허름한 옷을 입힌 뒤, 똑같은 실험을 해보았다.

손님의 82%가 이들에게 양보를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약5%는 욕설을 퍼붓는 경우도 있었다.

실험③

 

똑같은 양복이지만 고급 넥타이와 싸구려 넥타이를 매고

한 시간 동안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지나가는 행인에게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하며

'버스비를 좀 보태달라'고 부탁하는 실험을 해보았다.

 

결과는 고급 넥타이를 매고 부탁했을 경우,

한 시간 동안 34달러 6센트를 얻었지만,

 

싸구려 넥타이를 맸을 경우에는

9달러 12센트로 떨어졌다.

 

아예 넥타이를 매지 않았을 경우에는

8달러42센트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상의 실험에서 알수 있듯이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타인으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느냐가 결정된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오랜 친분을 바탕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외형적인 조건만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더욱 옷차림이 중요하다.

옷은 상식에서 벗어나게 입지 마라!

실험①

 

백화점에서 100명의 대학생들에게

인턴쉽 파트타임 일을 시켜 보았다.

 

이들 중 50명에게는 보수적 경향의 옷을 입히고,

끈 매는 구두를 신켜 일을 시키고,

 

나머지 50명에게는

캐주얼차림에 운동화를 신켜 일을 시켰는데,

 

두 팀 모두 근무시간이 지나서도 계속 일을 하게 했다.

 

보수적 경향의 옷차림을 한 학생들은

근무시간이 지났는데도 참을성 있게 계속한 반면,

 

캐주얼 차림의 학생들은 근무시간이 지나자

근무태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불량해졌다.

 

실험②

 

대기업에 근무하는 100명의 사원들에게

여름철이었지만 소매가 긴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하도록 하고,

다른 100명에게는 짧은 소매를 입고 출근하도록 했다.

 

1개월 후 이들 200명의 출근 실적을 조사해 본 결과,

긴소매 와이셔츠를 입게 한 100명은 지각이나 결석이 거의 없는데 비해

짧은 소매를 입은 100명은 지각과 결석이 잦았다.

예비군 훈련장에 가보면

직장에서는 얌전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도

일단 예비군복을 입혀 놓으면 걸음걸이부터 달라지는 것을 흔히 목격하게 된다.

 

이처럼 옷은 그 옷을 입은 사람에 대한

다른 사람의 눈높이도 달라지지만,

 

본인의 자기 표현과 일하는 자세,

습관도 달라지게 하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러면 옷을 입는 가장 기본적인 Rule은 무엇일까？

옷을 입는 데 있어 상식을 벗어나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도 양복을 입고 하얀 운동화를 신지 않으며,

양장을 하고 빨간 줄무늬 양말을 신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주변에서

옷을 잘 못 입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필자가 알고 있는 미국의 한 작가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조지 아르마니의 제품으로 뒤집어 쓰고 있다.

 

그 작가는 자신을 조지 아르마니의 디자인에 어울리는

모던한 이미지로 평가받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미지 창조는

미안한 말씀이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그 값비싼 옷으로 치장한 그의 모습은

오히려 허영에 들뜬 꼴불견 이미지로 보여 자못 공허한 느낌까지 들게 했다.

 

그러면 왜 사람들이 옷을 입는 데 실패하는 것일까？

 

아내나 여자친구가 옷을 골라 준다든가,

옷가게 점원의 조언에 따른다거나,

심지어 유명 디자이너를 찾아 옷을 맡기는데 그 원인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새롭고

최신 유행을 따르는 성향이 있는데다가,

 

남다르게 보이려 애쓰는 까닭에

이를 은연중에 자기의 남편에게까지 강요하는 습성이 있다.

옷은 직업과 그 사람의 배경에 따라

입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직업이 변호사나 회계사라면

어느 정도 보수적인 느낌을 주는 고급스러운 옷을 입어야 하지만,

 

랩 가수는 그에 어울리는

산뜻하고 활동적이며 개성적인 옷을 입어야 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김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