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마음 훔쳐버린 고독이

천하한량 2007. 4. 27. 22:56
  
마음 훔쳐버린 고독이 
아스팔트를 뒹굴고
저녁 네온이 눈물 쏟으며 달라붙는 
시큰한 소름
누구도 찾지 않는 질곡의 시간에
뭏혀버린 난
누군가를 잊어야한다는 것은
웃음 만큼이나 벅찬 슬픔이다
벗어던질 만큼만 고통을 만들고
잊을 만큼만 사랑할 수 있었다면 
이 저녁이 두렵지 않으련만...
어둠 속 빈 발걸음 
하루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