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남이상재 ▒

월남 이상재 八十風浪息, 芳名興日輝

천하한량 2007. 4. 5. 18:31
한국근현대잡지자료
잡지명 삼천리 제8권 제6호
호수 제8권 제6호
발행년월일 1936-06-01
기사제목 二十年後의 老紳士 淑女
필자
기사형태 잡저

二十年後의 老紳士(1)

議長노릇하는 尹致昊

世世長壽하는 집안이라, 오늘 議長席에 나타난 佐翁 尹致昊氏의 體軀는 壯者를 浚하리만치 굿굿한 바가 잇다. 그 語聲, 그 姿勢! 나는 20년전 翁이 60 當時 서울 貞洞 敎會堂에서 曹晩植 其他 여러 社會賓客의 讚賀 속에 回甲宴祝賀式 지내든 光景을 본지라, 오늘 80 지낸 저 翁이 이 議長席에 안저 海內海外에서 온 여러 곳 代表를 향하야 一場 開會辭하는 光景이 오직 20년 전의 내 感激을 되푸리하게 한다.
더구나 오늘 이 內外會議에 쓰는 이 會舘은, 佐翁이 敎育과 宗敎事業에 쓰고 남어지 돈 私財 100萬圓의 全財産을 던저 5년 전에 新築한 「尹致昊記念舘」이라, 이제는 八十平生 風浪息으로, 平和와 幸福의 晩年을 보내실 차름을 시기에 족하게, 民族에 대한 奉仕가 커섯다.
조선말로 한 다음 다시 翁은 英語로 演說한다. 이자리에는 英米名士도 만히 온 까닭인 듯. 나는 宗敎問題, 敎育問題, 産業問題의 여러 分科會議를 決議케 한 뒤 數百 賓客과 함께 祝杯를 들고 섯는 힌 수염, 가는 몸의 翁을 건너다 보고, 녯날 月南 李商在翁이 도라가섯슬 때 「八十風浪息, 芳名興日輝」라고 尹致昊氏가 輓張에 지어 보냇든 글구를 翁에게 도로 보내고 십헛다.<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