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얀 젖가슴이야 자고 나서 안으리
1. 대담한 가정주부 야엘
사사기 4:17 시스라가 도보로 도망하여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이르렸으니
들어 오시고 두려워 하지 마소서 하매 그 장막에 들어가니 야엘이 이불로
덮으니라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 살쩍에 박으매 말뚝이 꿰뚫고
땅에 박히니 시스라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가나안 하솔의 왕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와 이스라엘 자손과의 전투에는 두 사람의 유명한 이스라엘 여인이 등장한다. 그 한 사람이 위의 성경 기록처럼 평범한 가정 주부로 시스라를 때려 죽인 야엘이라는 여인이고 또 한 사람은 당시 이스라엘의 지도자 여선지 드보라이다.
얼마나 사모치는 그리움이냐
밤마다 불을 찾아 헤매는 이 몸
차라리 재가 되어 숨진다 해도
아아 너를 안고 가련다 불나비 사랑
가수 김상국 이 부른 어떤 불타는 사랑의 간절함을 노래한 영화주제곡으로 기억 되지만
나는 이 노래 말인 가사의 절절함 중에서 특히 탈대로 다 타버리고 차라리 한줌 재로 남을지라도 여인을 안고 불속으로 뛰어 들겠다는 어떤 사랑에 걸신든 사람의 모습에서는 아연해지고 만다.
하얀 젖가슴을 열고 닥아오는 여인을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하고 피로에 지쳐 깊은 잠에 떨어져 죽는 시스라가 왜 하필이면 야앨의 집을 찾아 들어깠는가? 불을 향해 죽음인
줄도 모르고 뛰어드는 불나비같은 시스라가 이 김상국 의 불나비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차라리 재가 되어 숨진다 해도 너를 안고 가련다 하면서 야엘의 젖가슴을 더욱 깊게 헤집다가 골아 떨어지는 시스라의 피로감...
남편이 없는 빈집을 지키던 야엘은 말도 타지 않고 걸어서 도망쳐 오느라고 지칠대로 지친 적군 총사령관 시스라를 맞아 목말라하는 그에게 물 대신 엉긴 젖의 우유를 주고 내게로
들어오소서 하고 탐스런 가슴을 드러내고 유혹하여 안방으로 끌어들여 이부자리까지 펴고 안심을 시킨다. 지쳐 자리에 눕자마자 잠에 골아 떨어지는 시스라의 눈 앞에 하얀 가슴을 열어제친 여인 야엘의 유혹은 도저히 물리치기 어려운 차라리 죽음보다 강렬한 그 무엇이었으리라.
워낙 지친 그가 그대로 고꾸라져 깊이 잠들자 말뚝을 잠자는 그의 가슴에다 세우고 말뚝이 등을 뚫고 나오도록 방망이로 쳐서 그를 죽여 여선지 드보라에게 그 시체를 내어준다.
여선지 드보라는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다른 여인보다 복을 받을 것이니 장막에 거한 여인보다 더욱
복을 받을 것이로다
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우리의 영원한 풍류가인으로 심금을 울리는 로맨스의 주인공 임제와 한우의 아련한 연가(戀歌)를 좀 살벌하지만 여기 시스라와 야엘의 장막안 풍경에다 잠깐 대입시켜본다.
북천이 맑다커를 우장 업시 길을 나니
산의는 눈이 오고 들에는 챤비 온다
오늘은 찬비 마자시니 얼어 잘가 하노라
임제(林悌)
사막이 뜨겁기로 목이 갈해 지친 몸이여
엉긴 젖 목줄에 쉬 넘어가질 못해도
아! 잠들고 싶어라 하이얀 젖가슴이야 자고 나서 안으리
시스라
논개가 은은한 교태로 촉석루 아래 의암으로 유혹하여 적장의 목을 끌어 앉고 강물에 빠져 같이 죽는 길을 선택할 때, 이 야엘은 풍만한 젖가슴을 열어제끼고 적장이 탐욕스럽게 다가오도록 유혹하여 완전히 진액이 다 빠지도록 만들어 지친 그가 깊이 잠들자 말뚝을 박아 죽이는 대담성을 보여준다.
어이 얼어 잘이 므스 일 얼어 잘이
원앙침 비취금을 어듸 두고 얼어 자리
오늘은 찬비 맛자신이 녹아 잘까 하노라
한우(寒雨)
잠드소서 잠드소서 비단금침 깔고 덮고 잠드소서
잠 깨어 기운 차리면 뜨거운 가슴 열고 맞으리니
맘 놓고 잠드소서 영원히 깊이 잠드소서
야엘
그의 어머니가 아들이 죽은 줄도 모르고 채색 옷 예쁘게 차려 입은 고귀한 여자를 노략하였을 것이라고 살창에서 그 시녀들과 노래하고 있었지만, 시스라는 뜨거운 사막을 걸어오느라너무 지친 끝에 하얀 탐스런 젖가슴을 벌리고 안겨오는 야엘을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하고 그의 귓바퀴에 들려주는 맘 놓고 잠드소서 깊이 잠드소서… 하는 야엘의 자장가를 들으며 깊은 잠에 골아 떨어졌다가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는 죽음의 골짜기로 들어가고 말았다.
2. 드보라의 노래 (사사기 5장 2 – 31절)
-이스라엘의 두령이 그를 영솔하였고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였으니 여호와를 찬송하라
-너희 왕들아 들으라 방백들아 귀를 기울이라 나 곧 내가 여호와를 노래할 것이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여호와여 주께서 세일에서부터 나오시고 에돔 들에서부터 진행하실 때에 땅이 진동하고 하늘도 새어서 구름이 물을 내렸나이다
-산들이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니 저 시내 산도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였도다
-아낫의 아들 삼갈의 날에 또는 야엘의 날에는 대로가 비었고 행인들은 소로로 다녔도다
-이스라엘 관원이 그치고 그쳤더니 나 드보라가 일어났고 내가 일어나서 이스라엘의 어미가 되었도다
-무리가 새 신들을 택하였으므로 그 때에 전쟁이 성문에 미쳤으나 이스라엘 사만 명 중에 방패와 창이 보였던고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방백을 사모함은 그들이 백성 중에서 즐거이 헌신하였음이라 여호와를 찬송하라
-흰 나귀를 탄 자들, 귀한 화문석에 앉은 자들, 길에 행하는 자들아 선파 할지어다
-활 쏘는 자의 지꺼림에서 멀리 떨어진 물긷는 곳에서도 여호와의 의로우신 일을 칭술(稱述)하라 그의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의로우신 일을 칭술하라 그 때에 여호와의 백성이 성문에 내려 갔도다
-깰지어다 깰지어다 드보라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바락이여 아비노암의 아들이여 네 사로잡은 자를 끌고 갈지어다
-그 때에 남은 귀인과 백성이 내려왔고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용사를 치시려고 강림하셨도다
-에브라임에게서 나온 자는 아말렉에 뿌리 박힌 자요 그 다음에 베냐민은 너희 백성 중에 섞였으며 마길에게서는 다스리는 자들이 내려왔고 스불론에게서는 대장군의 지팡이를 잡은 자가 내려왔도다
-잇사갈의 방백들이 드보라와 함께하니 잇사갈의 심사를 바락도 가졌도다 그 발을 좇아 골짜기로 달려 내려가니 르우벤 시냇가에 큰 결심이 있었도다
-네가 양의 우리 가운데 앉아서 목자의 저 부는 소리를 들음은 어쩜이뇨 르우벤 시냇가에서 마음에 크게 살핌이 있도다
-길르앗은 요단 저편에 거하거늘 단은 배에 머무름은 어쩜이뇨 아셀은 해빈(海濱)에 앉고 자기 시냇가에 거하도다
-스불론은 죽음을 무릅쓰고 생명을 아끼지 아니한 백성이요 납달리도 들의 높은 곳에서 그러하도다
-열왕이 와서 싸울 때에 가나안 열왕이 므깃도 물가 다아낙에서 싸웠으나 돈을 탈취하지 못하였도다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도다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시켰으니 이 기손 강은 옛 강이라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
-그 때에 군마가 빨리 달리니 말굽 소리는 땅을 울리도다
-여호와의 사자의 말씀에 메로스를 저주하라 너희가 거듭거듭 그 거민을 저주할 것은 그들이 와서 여호와를 돕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도와 용사를 치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도다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다른 여인 보다 복을 받을 것이니 장막에 거한 여인 보다 더욱 복을 받을 것이로다 (사사기 5:24 )
-시스라가 물을 구하매 우유를 주되 곧 엉긴 젖을 귀한 그릇에 담아 주었고
-손으로 장막 말뚝을 잡으며 오른손에 장인의 방망이를 들고 그 방망이로 시스라를 쳐서 머리를 뚫되 곧 살쩍을 꿰뚫었도다
-그가 그의 발 앞에 꾸부러지며 엎드러지고 쓰러졌고 그의 발 앞에 꾸부러져 엎드러져서 그 꾸부러진 곳에 엎드러져 죽었도다
-시스라의 어미가 창문으로 바라보며 살창에서 부르짖기를 그의 병거가 어찌하여 더디 오는고 그의 병거 바퀴가 어찌하여 더디 구는고 하매
-그 지혜로운 시녀들이 대답하였겠고 그도 스스로 대답하기를
-그들이 어찌 노략물을 얻지 못하였으랴 그것을 나누지 못하였으랴 사람마다 한 두 처녀를 얻었으리로다 시스라는 채색옷을 노략하였으리니 그것은 수 놓은 채색옷이리로다 곧 양편에 수놓은 채색옷이리니 노략한 자의 목에 꾸미리로다 하였으리라
-여호와여 주의 대적은 다 이와 같이 망하게 하시고 주를 사랑하는 자는 해가 힘있게 돋음 같게 하시옵소서
이로부터 40년 동안 이스라엘은 태평 성대를 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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