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을 모셔 오라는 명을 받들고 강화 사고에 가서 마니산 절정에 오르다[奉陪來實錄之命 往江華史庫 登摩尼絶頂] 5수 |
산왕이 상을 바꿔 보주가 빛이 나니 / 山王變相寶珠光
이게 바로 천룡이 예전에 바친 상서 / 此是天龍舊獻祥
백 천의 한 바다가 모두 끼어 들어오니 / 大海百千俱攝入
비로는 다만지 동방만을 관리하네 / 毗盧只是管東方
전부터 황진 속에 다리를 꽂았으니 / 從前揷脚黃塵內
어찌 알리 높고 높은 이 존(尊)이 있는 줄을 / 誰識高高有此尊
만리라 눈 힘은 저 삼각선에 쏠려가고 / 萬里眼輸三角線
백천의 맛은 모두 한 털로 삼키누나 / 百川味敎一毛呑
청천이라 벽해 사이 한 대가 우뚝하니 / 臺屹靑天碧海間
응당이 신선들이 왕래하는 관문이리 / 秪應喬偓往來關
남산의 반 얼굴이 서로 기다렸다는 듯 / 南山半抹如相待
고개 돌려 방긋 웃네 바로 예전 그 얼굴이 / 一笑回頭是舊顔
동파 노인 소매 속에 옛 인연 들어 있어 / 坡老袖中有舊因
봉래각 바다를 저 서린에 비하였네 / 蓬萊閣海比西隣
푸른 고리 묘한 비유 뉘라 능히 풀이하리 / 碧環妙喩誰能解
세상에는 요량 작은 사람이 얼마이뇨 / 世上幾多蠡測人
고려 시대 교천은 근원을 알길 없고 / 麗代郊天未究原
단군의 옛날 일은 말하기 하 어렵다네 / 檀君舊事最難言
대해의 무량의를 중들은 이르지만 / 僧言大海無量義
신(臣)이 받은 은혜에 비교하면 그도 적네 / 較少微臣被大恩
[주D-001]산왕이……나니 : 산왕은 불경 용어로 산 중에 가장 높은 산. 보주는 마니(摩尼)의 별칭.곧 가장 높은 산이 마니산으로 생겨났다는 것.
[주D-002]천룡 : 천룡 팔부(天龍八部) 가운데 첫째, 둘째에 해당함.
[주D-003]신선들이 : 옛 신선 왕교(王喬)와 악전(偓佺)을 말함.
[주D-004]푸른 고리 : 푸른 바다가 산주변을 감돌고 있다는 것. 소식의 과내주설후망삼산시(過萊州雪後望三山詩)에 "동녘바다 푸른 고리 같으니 서북의 등주 내주를 감싸도다.[東海如碧環 西北卷鄧萊]"라 하였음.
[주D-005]요량 작은 : 여측(蠡測)을 풀이한 것으로 이는 반고(班固)의 유통부(幽通賦)에 "旣傾蠡而酌海 遂測管而窺天" 한 데서 나온 말임.
[주D-006]교천 : 교(郊)는 교제(郊祭)인데 하늘에 제사하는 것을 이름.
[주D-002]천룡 : 천룡 팔부(天龍八部) 가운데 첫째, 둘째에 해당함.
[주D-003]신선들이 : 옛 신선 왕교(王喬)와 악전(偓佺)을 말함.
[주D-004]푸른 고리 : 푸른 바다가 산주변을 감돌고 있다는 것. 소식의 과내주설후망삼산시(過萊州雪後望三山詩)에 "동녘바다 푸른 고리 같으니 서북의 등주 내주를 감싸도다.[東海如碧環 西北卷鄧萊]"라 하였음.
[주D-005]요량 작은 : 여측(蠡測)을 풀이한 것으로 이는 반고(班固)의 유통부(幽通賦)에 "旣傾蠡而酌海 遂測管而窺天" 한 데서 나온 말임.
[주D-006]교천 : 교(郊)는 교제(郊祭)인데 하늘에 제사하는 것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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