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군 추재농서잡영 뒤에 제하다[題趙君秋齋隴西雜咏後] |
그대 시는 늙마에 또 격을 이루니 / 君詩老更成
두보 늙은이 시를 얻어왔구먼 / 得於杜老詩
더욱이 근래에 겪은 일들은 / 邇來所遭逢
한마디로 두보와 같지 않은가 / 一與杜似之
두로가 기주에서 노닐던 해는 / 杜老夔州年
그대 바로 농서에 있을 때로세 / 卽君隴西時
세월은 장한 마음 소모해가고 / 歲月耗壯心
간과는 얽히어라 흩은 생각에 / 干戈紆閒思
가슴속에 쌓아 기른 옛날 포부를 / 胸中舊儲蓄
고개 숙여 문사로 향해 나가니 / 低首向文詞
서녘 하늘 대지르는 붓 무지개에 / 筆虹觸西天
제아무리 사기란들 어찌하리오 / 妖氛無以爲
이 체는 틀림없는 변아일진대 / 此體是變雅
정성도 이로 좇아 미루어 알 만 / 正聲從可推
문장이란 너나 없이 공평한 물건 / 文章公平物
지체의 높낮음이 관계할쏜가 / 不以地崇卑
황의라 한록이라 대아의 소리 / 皇矣與旱麓
그대의 재주로서 왜 못 좇겠나 / 豈君才未追
그대 시를 누구나 다 읽겠지만 / 世人讀君詩
읽어도 마침내는 알 이 없으리 / 讀之竟莫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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