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신에 올리는 제문[祭南海神文] |
청룡(靑龍) 기유년 아무달 아무날 간지(干支)에 아무는 십년을 구재(垢滓) 속에 있어 몸과 머리털이 깨끗하지 못하므로 감히 당돌히 신명(神明) 앞에 나아가지 못하고 삼가 고기와 술을 갖추어 아무개를 시켜 정성을 다해 해신(海神)의 묘(廟)에 빌며 고하옵니다.
높은 사람 바다를 지나니 / 高人過海
온갖 신이 영(靈)을 드날리어 / 百神揚靈
해약이라 천오마저 / 海若天吳
모두 다 인(仁)에 길들었네 / 莫不馴仁
하찮은 이 몸 가고 오매 / 藐玆去來
왕령(王靈)을 의지한 것 / 王靈寔依
옛 귀양엔 잡귀 도왔고 / 昔貶魑禦
이제 풀려 돌아가니 / 今恩環歸
빛나도다 왕의 영은 / 於赫王靈
신 또한 거역 못하리 / 神且不違
상서 바람 조각 돛에 / 祥風一帆
천리 파란(波瀾) 잠잠하여 / 安瀾千里
탈 없이 잘 건너기는 / 利涉太平
신의 힘에 달렸다오 / 在神作使
감히 엷은 정성 올리오니 / 敢薦菲悃
신이여 강감(降鑑)하소서 / 神鑑垂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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