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효와 관련된 고시조 10편

천하한량 2007. 3. 9. 01:36
 

 

1. 김상용
어버이와 자식 사이 하늘 아래 지친(至親)이라.
부모 곧 아니면 이 몸이 있을 소냐.
까마귀 反哺를 하니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여라.

 

 

2. 김수장
가마귀 열 두 소리 사람마다 꾸짖어도    
그 삿기 밥을 물어 그 어미를 먹이나니
아마도 조중증자(鳥中曾子)는 가마귄가 하노라. 

 

    

3. 김진태
세월이 여류하니 백발이 절로난다.        
뽑고 또 뽑아 젊고자 하는 뜻은
북당(北堂)에 친재(親在)하시니 그를 두려워함이라.

 

 

4. 박인로
반중(盤中)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나이다.

 

 

5. 박효관
뉘라서 까마귀를 검고 흉타 하돗던고.
반포보은(反哺報恩)이 그 아니 아름다운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퍼하노라. 

 

 

6. 신사임당
백발의 어머님 강릉에 계시는데,    
이 몸 서울 향해 홀로 떠나는 마음.
고개 돌려 북평(北坪) 때때로 바라보니,
흰 구름 나는 하늘 아래 저녁 산이 푸르구나.

 

 

7. 윤선도
뫼는 길고길고 물은 멀고멀고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많고 하고하고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울고 가느니. 

   


8. 이   익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셨으니
두 분의 은덕을 갚고자 애를 쓰나
하늘과 같이 크고 넓어서 갚을 길이 없어라. 

 

9. 이숙량
부모님 계신 제는 부모인 줄 모르더니
부모님 여윈 후에 부모인 줄 알오다.
이제사 이 마음 가지고 어데다가 베프료.

 

  

10. 정   철
어버이 살아계실 제 섬기기를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은 이 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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