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인생길

천하한량 2007. 1. 18. 05:44

내 인생의 둔탁한 삶도

흘러가는 물이 되어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고

웅덩이를 만나면 고였다가

흘러가는 물이 되련다.

 

마음 가는 대로

구름 머무는 대로

갈바람에 흔들리며

방랑의 길 나서보네,

 

 

낮이고 밤이고

욕망이란 아집을 들쳐업고

줄기차게 달려온 세월

 

돌아보지 말자던 길

하늘 아래 고개 떨구어야했던 길

차마 푸른 숲 헤치고 가지 못하네

 

터벅이며 지나온 삶의 그림자

석양 길 따라 길게 드리우고

지친 삶이 무거워지면

희미해진 추억의 사슬에 묶인 채

허기진 영혼을 일으켜 세우며

길을 나서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