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둔탁한 삶도
흘러가는 물이 되어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고
웅덩이를 만나면 고였다가
흘러가는 물이 되련다.
마음 가는 대로
구름 머무는 대로
갈바람에 흔들리며
방랑의 길 나서보네,
낮이고 밤이고
욕망이란 아집을 들쳐업고
줄기차게 달려온 세월
돌아보지 말자던 길
하늘 아래 고개 떨구어야했던 길
차마 푸른 숲 헤치고 가지 못하네
터벅이며 지나온 삶의 그림자
석양 길 따라 길게 드리우고
지친 삶이 무거워지면
희미해진 추억의 사슬에 묶인 채
허기진 영혼을 일으켜 세우며
길을 나서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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