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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국 아동용 저가컴퓨터 출시..대당 150달러 제3세계 빈국 어린이용 저가 컴퓨터가 이달 중에 출시된다.

천하한량 2007. 3. 2. 20:03
빈국 아동용 저가컴퓨터 출시..대당 150달러
제3세계 빈국 어린이용 저가 컴퓨터가 이달 중에 출시된다.

이른 바 ‘한 어린이 한 컴퓨터(One Laptop Per Child.OLPC)’ 사업을 추진해 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2월중에 150달러의 저가 컴퓨터 2천500대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사업은 비정부기구(NGO)들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어린이 간 디지털 격차가 자칫 미래의 계급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고 보고, 빈국에 컴퓨터를 보급하기 위해 지난 2004년 MIT에 저가 컴퓨터 개발을 의뢰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2천500대는 내년에 ‘XO’란 이름의 100달러 컴퓨터 출시에 앞선 전주곡 격이다. 이번 모델을 개량해 내년에 본격적으로 5천만대의 대량 생산에 착수하면 컴퓨터 대당 가격이 100달러로, 2010년까지 1억5천만대 생산시대로 접어들면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MIT 측은 예상하고 있다.

저가라고 해서 컴퓨터 기능이 기존 컴퓨터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자책을 읽을 수 있고, 디지털로 비디오 시청과 음악 감상, 인터넷 채팅도 할 수 있다. 또 키보드를 통한 언어 교환,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 무선 접속 기능 등이 가능하며 리눅스 공개운영체제를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그동안 정보화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이 컴퓨터는 무선인터넷 연결장치가 내장돼 있고 하드디스크 대신 512MB 플래시메모리를 장착했으며, USB 포트를 이용해 메모리칩에 정보를 저장하게 해 가격을 크게 낮췄다.

저가 컴퓨터 수혜 대상국으로 브라질, 우루과이, 리비아, 르완다, 파키스탄, 태국, 에티오피아, 요르단강 서안 등이 꼽히고 있다.

그러나 저가 컴퓨터 사업에 대한 반대의견도 적지 않다.

사업이 계획대로 성공하지 못할 경우 빈국에게 오히려 재정적인 ‘부담’만 안길 수 있다는 것. 저가 컴퓨터보다는 식량, 의료, 도서관 및 학교 사업이 더 유용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자칫 제공된 컴퓨터가 불법적으로 거래될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