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재 급속도로 유포중인 싸이월드 '방문추적 프로그램'.
- 싸이월드 미니 홈페이지의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두고 미니홈피 이용자들과 싸이월드 사이에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누가 방문했는지 알기 위해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고, 싸이월드는 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대학생 최모(24)씨는 얼마 전 친구에게 부탁해 자신의 미니홈피에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방문자의 이름은 물론 날짜와 시간, 횟수까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최씨는 “헤어진 뒤 연락도 없던 예전 남자친구가 내 미니홈피에 자주 들어와 본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은 싸이월드가 미니홈피 하루 방문자 수와 누적 방문자 숫자만 알려줄 뿐 방문자 명단은 알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회사원 정모(28)씨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사생활이나 최근 근황, 친한 사람을 잘 알 수 있게 된다”며 “어떤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있어 내 미니홈피를 방문하는지, 나 몰래 내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누구인지 궁금해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에는 방문자 설치 프로그램을 구하고 싶다는 네티즌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방문자 설치 프로그램을 깔아봤더니 정말 신기하고 좋다”는 ‘사용후기’도 이어진다.
일부 네티즌은 아예 방문자 설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가로 도토리(싸이월드 전자화폐)나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방문자 설치 프로그램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과 수요가 높다는 얘기다.
부작용도 생겼다.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설치한 미니홈피가 늘어나면서 기록이 남을까봐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를 방문하지 못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
대학원생 김모(24·여)씨는 “사이가 안 좋아진 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거나 평소 호감이 있던 사람이 어떤 취향인지 알고 싶을 때 예전엔 미니홈피를 방문했지만, 요즘은 방문기록이 남을까봐 겁이 나서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싸이월드는 직접 대책마련에 나섰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은 외부에서 플래시 파일을 만들어 올리는 방식”이라며 “지난 12일부터 싸이월드 이미지 편집기를 이용하지 않은 플래시 파일의 업로드를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2일 이전에 이미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설치한 미니홈피는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이런 미니홈피들은 싸이월드 측에서 개별적으로 찾아내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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