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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비스타, MP3 플레이어와도 ‘충돌’

천하한량 2007. 3. 2. 18:55
윈도 비스타, MP3 플레이어와도 ‘충돌’
애플 ‘아이팟’, 일부 국산제품… “보완 작업 중”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형 PC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를 설치한 컴퓨터에서 일부 MP3 플레이어가 작동 오류를 일으키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윈도XP’의 후속판인 ‘윈도 비스타’는 PC를 작동시키는 기본 프로그램이다.

MP3플레이어는 PC에 연결해 음악 파일을 주고받는데, 윈도 비스타가 설치된 PC는 MP3플레이어를 연결해도 이를 인식하지 못해 파일 전송이 안 되는 것이다. MP3플레이어업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보완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세계 1위의 MP3플레이어업체인 미국 애플은 자사 제품 ‘아이팟’ 사용자에게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 재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당분간 윈도 비스타를 쓰지 말고 기존의 윈도 XP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애플은 아이팟용 음악 프로그램 ‘아이튠스’를 윈도 비스타에 맞게 개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옙’, 레인콤의 ‘아이리버’ 같은 일부 국산 제품도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모델은 호환성 테스트를 마쳐 문제가 없으나 ‘YP-20S’ 같은 단종된 모델은 윈도 비스타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레인콤의 MP3플레이어 ‘H10’ 모델과 MP3 내장형 전자사전 제품도 윈도 비스타 PC와 연결하면 오류 메시지가 뜨거나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레인콤 관계자는 “보완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이달 안에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MP3플레이어업체 코원도 “윈도 비스타가 MP3플레이어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어 오류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일부 금융기관과 인터넷 사이트도 윈도 비스타에서 인터넷 뱅킹과 전자결제 서비스가 되지 않아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
김희섭기자 , fire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