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낙천시집 ▒

燕子歌

천하한량 2007. 2. 23. 20:35

제목 : 燕子歌

白樂天

 

 

 

燕子歌


 
 

樑上有雙  양상유쌍  높다란 대들보위에 한쌍의 제비있어

燕翩雄與雌  연편웅여자  암컷 수컷이 다정스레 노니나니

含泥兩椽間  함니양연간  진흙을 물어와 추녀 사이에 둥우리를 짓고

一巢生四兒  일소생사아  새끼 네마리를 낳았구나

四兒日夜長  사아일야장  네마리 세끼가 밤낮으로 자라나

色食聲孜孜  색식성자자  먹을것을 찾는소리 자자히 요란하다

靑蟲不易捕  청충불이포  푸른벌래 잡기가 쉽지않아

黃口無飽期  황구무포기  어린새끼 배불리 먹이자니 힘든다

嘴瓜雖欲弊  취과수욕폐  어미의 부리와 발톱은 고달파 빠질지경 이지만

心力不知疲  심력불지피  마음속의 기쁨은 지칠줄을 모르네

須臾千來往  수유천래왕  눈 깜빡할 사이에 천번이나 오고가지만

猶恐巢中饑  유공소중기  오히려 둥지속에 어린것을 굶주릴까 걱정하네

辛勤三十日  신근삼십일  한달동안 모질게 고생을 하니

母疲雛漸肥  모피추점비  어미는 야위였지만 새끼는 점점 살이찌는구나

喃喃敎言語  남남교언어  새끼에게 지저귀는 말을 가르치고

一一刷毛衣  일일쇄모의  털 하나하나를 쓰다듬어 곱게 단장해 주는구나

一朝羽翼成  일조우익성  하루 아침에 깃과 날개가 자라더니

引上庭樹枝  인상정수지  뜰앞 나뭇가지 위에 올라 앉는다

擧翔不回顧  거상불회고  한번 날개를 펴고 날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隨風四散飛  수풍사산비  바람따라 사방으로 흩어져 가버리는구나

雌雄空中鳴  자웅공중명  어미제비 한 쌍 허공을 향하여 소리쳐 불럿건만

成盡呼不歸  성진호불귀  새끼들은 끝내 돌아오질 않네

却入空巢裏  각입공소리  허전한 마음으로 빈둥지에 돌아와

周啾終夜悲  조추종야비  밤이 지새도록 슬퍼하며 울부짖네

燕燕爾不悲  연연이불비  제비야 ! 제비야 ! 너 그리슯퍼 하지만 말고

爾當反自思  이당반자사  마땅히 지난날에 네 스스로를 생각해보라

思爾爲雛日  사이위추일  네 어린 새끼때의 일과 어버이를 등지고

高飛背母時  고비배모시  하늘높이 날았던 일을 생각해 보련

當時父母念  당시부모념  그때의 어버이 생각이 어떠했을까를

今日爾應知  금일이응지  너도 부모된 오늘에야 마땅히 알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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