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七哀詩 칠애시 밝은 달 누각을 비추니 (조식 1501~1572)

천하한량 2007. 2. 21. 02:57
七哀詩  칠애시    밝은 달 누각을 비추니

 

         曹植   조식 1501~1572

 

 

     明月照高樓   명월조고루   밝은 달 누각을 비추니

     流光正徘徊   유광정배회   흐르는 달빛마저 배회하는 듯 하구나

     上有愁思婦   상류수사부   누각 위에 수심에 찬 여인이 있어

     悲歎有餘哀   비탄유여애   슬퍼하여 탄식하니 또한 설움만 남네

 

     借問歎者誰   차문탄자수   묻노니 탄식하는 이 누구인가

     言是客子妻   언시객자처   나그네의 아내라 답하네

     君行踰十年   군행유십년   그대 떠나간 지 10년이 넘어

     孤妾常獨棲   고첩상독서   나는 언제나 홀로 외로우니

 

     君若淸露塵   군약청노진   그대 맑은 이슬과 같고

     妾若濁水泥   첩약탁수니   나는 흐린 물 속의 진흙이어라

     浮沈各異勢   부심각이세   뜨고 잠김의 세가 다르니

     會合何時諧   회합하시해   어느 날에나 다시 만나려나

 

     願爲西南風   원위서남풍   원컨대 서남풍이나 되어

     長逝入君懷   장서입군회   길이 그대 품속에 들었으면

     君懷良不開   군회양불개   그대 진실로 그 품 열지 않는다면

     賤妾當何依   천첩당하의   나는 어느 곳에 이 한몸 의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