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시모음 ▒

가을 편지/ 이해인

천하한량 2007. 1. 7. 22:30

 

그 푸른 하늘에 당신을 향해 쓰고 싶은 말들이
오늘은 단풍잎으로 타 버립니다

밤새 산을 넘은 바람이 손짓을 하면
나도 잘 익은 과일로 떨어지고 싶습니다


당신 손 안에

당신 한 분 뵈옵기 위해 수없는
이별을 고하며 걸어온길 가을은 언제나
이별을 가르치는 친구 입니다

이별의 창을 또 하나 열면
가까운 당신


내마음의 창님 풍성한 가을이시기를 ........ 

 


가을엔, 가끔.........온전한 혼자이고 싶다.
가을엔, 내가 꼭 십대소녀인줄 착각하게 된다.
가을엔,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다.
가을엔, 알수없는 아련한 그리움이 자꾸 커져만 간다.
가을엔, 어디론가 훌쩍 혼자만의 기차여행을 떠나고 싶다.
가을엔, 자꾸만 하늘빛만 흘깃 거리게 되고 괜히 가슴이 시리다.
가을엔, 발끝에 딩구는 낙엽하나에도 코끝이 찡하고 마음이 아프다.
가을..........................이제 시작인것 같은데 벌써부터 가을 타령이다.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