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려 할 땐
-이 수 화 _
먼 길을 떠나려 할 땐
끈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겠습니다.
시간이 좀 더 걸리고
삐걱이는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졸라맨 발목에서 숨이 콱콱 막히고
굵은 땀방울이 발등을 흐를지라도
거친 들길을 걸을 때에는
험난한 산길을 오를 때에는
끈이 달린 신발을 신어야겠습니다.
어지간한 비틀거림에는 끄떡도 하지 않고
힘에 겨워 넘어지고 쓰러질 때에라도
또다시 발목을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그리운 먼 길을 걸어 갈 때에는
헐거워진 가슴을 단단히 조여 매고
아린 발끝을 꼿꼿이 세워야겠습니다.
신문 보기가 두려워지는 나날들입니다.
가계빚에,경영난에,소비 촉진을 장려하는...
총체적 위기라고들 말씀하십니다.
우울한 정국,,,비탄에 젖어 갑니다.
감성마저 소용돌이 속에 갇혀 버릴까
뭔가 새로운 각오를 하지 않음 안될 것 같아
서둘러 자신에게 파이팅을 외쳐 봅니다.
힘들어서 맥 놓고 계신 여러분들에게
작은 위안이 되었음 합니다.
'▒ 좋은시모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은 이상한 계절이다 (0) | 2007.01.07 |
---|---|
가을 편지/ 이해인 (0) | 2007.01.07 |
한번쯤은 네가 쌓아 올린 모든 걸 걸고.. (0) | 2007.01.07 |
남자들은 모른다 (0) | 2007.01.07 |
목마와 숙녀 /박인환 (0) | 2007.01.07 |